만남, 다른 이들과의 만남. 우리는 모두 다르다. 살아가는 방식도 소통하는 방식도 다르다.
우리와 다른 사람에게 마음을 열고 사랑하려는 마음으로 서로 이야기를 들어야 하고, 다른 이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이해하려 애쓰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그러면 우리는 다른 사람에게 ‘선물’이 될 수 있다.
어린 나이에 해군에 입대하려는 아들에게 아버지가 전하는 단 한마디 “난 널 믿어”라는 말은 존재의 믿음과 신뢰, 사랑을 동반한 더없는 큰 힘이 되었을 것이다.
지금 그대로의 모습에 만족할 줄 알고, 나약한 나를 받아들이기 위해서 우리는 완전한 변화가 필요한 것이다. 알몸이 되어 숨어버린 아담의 나약함과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하느님께서는 가죽옷을 입혀 주셨다.
우리 모두는 하느님께 소중하며, 서로 사랑하도록 만들어졌다.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에 머무르신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변화를 요구하고 계신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소중하게 변화될 수 있도록 말씀이 사람이 되셨다. 침묵하고 계신 하느님께서는 우리 마음 속에 신비롭게 일하고 계신다.
낯선 이들과의 만남을 통해 성장해 가는 공동체를 바라시며 이해하고 감사할 줄 아는 모습으로 변화되기를 바라신다. 우리와 다른 이들에게 마음을 열기를 바라신다. 우리가 변화되기를 바라신다.
다른 이들의 굶주림을, 가난을 그들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문제로, 나의 문제로 받아들이기 위해 두려워하지 말고 나약하기에 하느님을 믿고 의지하면서 변화되어야 한다. 다름을 인정하고 일치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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