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살아갈수록 세상의 많은 것들과 수없이 이별하고 살아갑니다. 사랑하는 이와의 이별은 사람이라면 반드시 거쳐 가게 되는 인생의 한 과정입니다. 하지만 이별은 언제나 급작스럽기만 합니다. 더욱이 그 슬픔이 너무 깊어 치유하기까지 과정이 길고 험난한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11월 위령성월을 맞아 한 달 동안 가톨릭신문과 한마음한몸자살예방센터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생명존중, 자살 예방 캠페인 ‘행복해져라’에서 슬픔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에 대해 살펴봅니다.
애도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후에 따라오는 슬픔을 표현하고 다시 마음의 평정을 회복하는 과정입니다. 슬픔의 과정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후 슬픔에게 충분한 시간을 주고 그 상실을 기리는 법을 배움으로써 이뤄집니다. 소중한 사람과 이별했을 때 슬픔은 다양한 모습으로 찾아옵니다. 차마 고인이 없다는 현실의 고통을 받아들이기 어려워 부정하기도 하며 고통으로부터 도피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차츰 상실을 인정하게 되고 조금씩 일상생활로 복귀합니다.
사별을 오랫동안 연구한 전문가들은(Stroebe와 Schut) 시간이 흐름에 따라 사별자는 슬픔의 정서적 반응에서 벗어나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슬픔의 정서적 반응에 압도당함으로써 이러한 정서들이 일상생활을 지배하게 돼 더 큰 상실감과 불안감을 초래하게 된다고 하였습니다. 이들은 네 가지 애도 과정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였습니다. ▲상실감의 실제를 받아들이기 ▲슬픔의 고통을 경험하기 ▲고인이 없는 환경에 외적·내적으로 적응하기 ▲ 자신의 삶을 복구하여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여 다시 자신의 삶을 발전시키는 과정으로 설명합니다.
그러나 이 애도의 과정이 모든 이들에게 해당되는 것은 아니며, 강요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정서적 성숙 수준, 자존감, 이별 대상에 대한 의존 정도 등 내외적 요인들이 애도 과정을 수행하는 능력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즉 애도는 자기 자신의 속도로 마음 깊은 곳에 있는 슬픔을 다스리는 과정입니다.
사랑하는 이를 잃은 고통은 매우 크지만, 주변 사람은 어떻게 도움을 주어야 할 지를 잘 모르고, 남은 자는 주변 사람들에게 주는 부담을 우려해서 도움을 요청하기가 어렵기도 합니다. 그러다보면 관계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주변인들과 멀어지기 쉽고, 지독한 고립감에 휩싸여 애도의 과정을 밟기 어렵게 되기도 합니다. 이럴 때 사별가족을 지원하는 서비스를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 희망을 여는 개인상담
- 대상 : 사랑하는 가족이나 친구를 잃고 (일반 사별 및 자살 유가족) 심리적 어려움을 겪고 계신 분.
- 개인상담비 무료 / 개인상담의 경우 방문하여 초기면접 후 상담결정 (주1회 50분)
- 운영시간 : 월 ~ 금 (10:00~16:00)
※상담신청 및 문의 02-318-3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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