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어머니의 선종 후 정처 없이 떠난 카자흐스탄과 남부 프랑스. 시린 마음에 따스한 풍경을 채우며, 작가는 돌아가셨지만 지켜보고 계신 어머니와 마음의 평안, 그림을 계속해야 하는 이유를 만났다.
하귀분(로사) 작가의 전시 주제는 그래서 ‘순례의 여정- 지금 여기(Now and here)’다. 어머니가 함께 계셨던 순간, 어머니를 떠나보내고 시작한 여행의 순간, ‘이 모든 순간’에 충실히 사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삶이란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흘려보내는 삶을 살지 말자는 작가의 다짐답게, 카자흐스탄과 프랑스, 한국의 풍경을 담은 20여점의 아크릴, 유화작품은 ‘지금 이 순간’을 또렷이 담아낸다.
지난번 가톨릭미술가협회 회원으로서 124위 초상화를 다른 작가들과 함께 제작하며 하느님이 주신 재능과 소명의식을 발견했다는 그는 앞으로 하느님 안에서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작품 활동을 이어가는 것은 소중한 어머니의 유지이기도 하다. 11월 5~11일, 서울 명동 평화화랑 제1전시실.
※문의 02-727-2336 평화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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