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옥순 수녀(성바오로딸수녀회)의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전시에는 사춘기 소녀의 가볍게 설레는 마음과 말씀이 가진 묵직하고 묵은 느낌이 공존한다. 성경을 그리는 것이 소명인 그가 작품을 시작하며 느끼는 설렘과 수십 번의 밑작업을 통해 나타나는 오래된 느낌이 함께하기 때문이다.
말씀을 그림으로 전달하며 그는 말씀을 진정 ‘사람’으로 서게 한다. 새벽시간 이뤄지는 오랜 묵상과 덧칠을 거듭하며 안에서 배어나오는 은은하고도 묵은 색감은 말씀이 그림을 통해 사람에게 말을 걸도록 이끈다.
하느님에 대한 인식과 자비와 사랑, 너희와 항상 함께하겠다는 하느님의 현존을 그림을 통해 느끼며 한 순간 충만해져보기를 권한다. 서울 주보에 실렸던 그림 30점과 2013년 작업했지만 미처 전시하지 못한 그림 18점이 전시된다. 5~11일, 평화화랑 제2전시실.
※문의 02-727-2336 평화화랑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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