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일 코엑스에서 열린 제9회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이하 포상제) 포상식에서 금장을 받은 최세실리아(체칠리아·20·수원교구 죽전본당)씨는 2011년 한국가톨릭청소년단체협의회를 발족한 이래 처음으로 낸 금장포상자다. 최씨는 수상 소감으로 큰 기쁨을 표현하기보다 “다른 친구들이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 혼자 끝나는 것 같아 섭섭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자기 계발을 의미 있게, 재미있게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시작했어요. 어려서부터 다니던 성당에서 포상제 활동을 하니 마음이 편하고 자연스러웠어요.”
포상제는 만 14~25세 청소년들이 스스로 목표와 계획을 세우고 도전한 성과에 대해 포상을 받는 제도다. 최씨는 타기관에서 운영하는 포상제에도 관심이 있었지만, 매주 규칙적으로 활동해야 하는 포상제의 특성상 선뜻 첫발을 내딛기가 힘들었다. 그때 수원교구 대건청소년회가 운영하는 포상제가 매주일 성당활동과 이어진다는 것을 알고 포상제를 처음 시작했다.
“스스로 많은 고민을 할 수 있었던 것이 포상제가 제게 준 선물이에요. 요즘 학생들은 고민할 시간이 없잖아요. 저는 포상제 활동을 하는 시간만큼은 고민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좋은 사람을 많이 만날 수 있었어요.”
최씨가 포상제를 처음 시작한 것은 중학교 3학년 때부터로 지금까지 4년 8개월을 포상제와 함께했다. 스스로 계획하고 활동·보고하는 만큼 손도 많이 가고 휴일도 쪼개야 했다. 또 탐험 활동 중에는 발톱이 빠지는 고통도, 혹한의 추위도 경험했다. 하지만 그만큼 얻은 것도 많다.
최씨는 “포상제 활동 중에 힘들어서 평생 가장 많은 기도를 한 순간도 있었다”며 “가장 고통스러웠던 순간의 기도가 ‘안 아프게 해주세요’가 아니라 ‘최선을 다하게 해달라’는 기도였다며 “포상제를 하면서 무턱대고 바라는 것이 아니라 내가 정성을 다해야 진정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포상제 활동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는 마음입니다. 활동을 의미 있게 끝내기 위해 노력했던 순수한 나. 저에겐 이게 가장 큰 포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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