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기호(베네딕토·45·정의당·서울 동작동본당) 국회의원은 10월 7~27일 진행된 국정감사가 끝난 후 언론사들로부터 ‘국감스타’라는 평을 받았다.
판사 출신인 서 의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으로 올해 국감에서 헌법재판소와 법원, 검찰청에서 일하는 청소노동자들의 열악한 처우와 급여 문제를 집중적으로 파헤쳐 국민들에게 경각심을 안겨줬다.
서 의원은 광범위한 법사위 소관 업무 중에서도 사법기관 청소노동자들의 처우와 인권문제 개선에 힘을 기울인 이유에 대해 “사법기관은 국민들에게 권리의 마지막 보루로서 상징적인 의미를 지님에도 특히 헌법재판소 청소노동자들이 근로계약서상 명시된 근무시간을 초과해 일할 뿐만 아니라 최저임금조차 받지 못하는 현실을 알고 충격을 받았다”며 “집무실에 앉아 성경을 읽던 중 ‘너는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면서,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라는 구절의 의미가 새롭게 다가왔다”고 말했다.
서 의원의 노력으로 헌법재판소는 청소노동자들에게 계약서상 출근시간인 오전 7시보다 이른 오전 5시에 출근을 강요한 사실을 인정했으며 최저임금에 미치지 못하는 3년치 임금을 지급했다. 더 나아가 서 의원은 헌법재판소로부터 청소노동자들의 시급단가를 최저임금보다 높은 수준인 ‘시중노임단가’로 정할 것을 약속받기까지 했다.
1990~1991년 서울대교구 가톨릭대학생연합회 회장을 역임한 서 의원은 “의정활동을 수행할 때 가톨릭신자라는 정체성을 잊지 않는다”며 “국회의원의 권한을 궁극적으로 국민의 권익을 위해 행정부를 견제하는 데 사용함으로써 신뢰받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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