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종합】 프란치스코 교황은 베를린 장벽 붕괴 25주년을 맞아 “벽이 있는 곳에는 마음의 문도 닫혀있다”며 “우리는 벽이 아닌, 다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교황은 독재와 이념의 벽이었던 베를린 장벽이 붕괴 25주년을 맞은 11월 9일, 미사를 봉헌하며 베를린 장벽 붕괴 25주년을 기억했다.
라테라노 대성전 봉헌축일이기도 한 이날 교황은 베를린 장벽 붕괴 25주년에 대해 장벽은 유럽과 세계에 현존하는 이념과 분열의 대표적 상징이라고 밝히며, 이로 인해 죽거나 싸우거나 장벽의 붕괴를 기도했던 이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교황은 장벽이 무너지기를 간절하게 기원했던 대표적 인물로서 전임교황 요한 바오로 2세를 꼽으며 장벽이 붕괴되는데 있어 그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모국 폴란드에서 일어난 자유노조 ‘연대'(Solidarity) 운동을 지원했다. 이 운동은 이후 유럽 전역에 엄청난 파급효과를 일으켜 결국 사회주의 몰락의 도화선이 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오늘날 계속해서 세계를 가르는 장벽들이 붕괴되기를 바라며 ‘만남의 문화’가 전세계에 널리 퍼지게 되기를 기도했다. 그는 “만남의 문화야말로 아직까지도 세계를 가르고 있는 모든 장벽들을 허물 수 있다”며 “죄 없는 사람들이 믿음과 종교를 이유로 박해받고 때로는 죽음에 이르는 일이 절대로 없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베를린 현지에서는 베를린 장벽 붕괴 25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축제와 추모행사가 열렸으며 세계 각국의 정상들과 관계자들이 평화를 기원하고 축하하는 메시지를 보내오기도 했다.
세계교회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