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병원장 승기배 교수)은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출신으로 올해 100세를 맞은 힐랄 알자비(1914년생)씨가 앓고 있는 심장질환 치료와 전립선비대증 수술에 성공했다. 이로써 서울성모병원은 외국인 100세 환자 치료 시대를 개막하게 됐다.
알자비씨는 고령으로 인해 호흡곤란과 부종을 호소해 왔으며 본국에서 심부전, 협착과 폐쇄부전증이 복합된 대동맥판막질환, 폐동맥고혈압, 전립선비대증 등 여러 가지 복합적 질환을 진단 받았고 인공심방박동기까지 삽입한 상태다.
알자비씨의 치료를 담당한 아랍에미리트 군병원은 자국에서는 치료가 어렵다고 판단, 한국에서 치료받을 것을 권유했고 알자비씨는 10월 14일 입국, 16일 서울성모병원에 입원했다.
순환기내과 장기육 교수가 주치의로 선임돼 심장 치료를 맡았고, 전립선 비대증 치료의 권위자 비뇨기과 김세웅 교수 집도로 10월 20일 전립선비대증 수술을 받았다. 알자비씨는 지난 10월 31일 오전 건강을 되찾고 퇴원했으며, 두 차례 정도 외래진료를 끝낸 뒤 11월 초 귀국 길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