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든 것이 넘쳐나는 시대를 살고 있다. 과학과 기술이 발달하면서 원하는 것은 언제든지 손쉽게 얻을 수 있는 세상이다. 하지만 지구촌 가족의 반 이상은 우리가 현재 누리는 이 풍족함을 경험하지 못한다. 한 쪽에서는 음식물이 남아 버리지만 다른 한 쪽에서는 먹을거리가 부족해 굶주림에 허덕인다. 또, 한 쪽에서는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여유를 즐기지만 다른 한 쪽에서는 커피를 수확하기 위해 아이들의 값싼 노동력을 착취한다.
그러나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한국 카리타스 인터내셔널(이사장 김운회 주교)은 지난해 12월 국제 카리타스의 지구촌 기아 퇴치 캠페인 ‘인류는 한 가족, 모든 이에게 양식을!’이 선포된 이후 국내에 세계 기아 현황을 전하며, 우리 모두가 기아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함을 알리고 있다.
가톨릭신문과 공동으로 지구촌 기아 퇴치 캠페인 기획물을 연재하는 한편, 잔반 없는 식당 프로젝트, 강동공동육아협동조합 ‘재미난 어린이집’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기아 관련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 카리타스는 다양한 교육과 활동을 통해 어린이집 어린이들에게 지구촌 곳곳에 가난한 이웃들이 존재하고 있으며, 그들을 돕기 위한 방법과 그들과 더불어 사는 방법을 가르쳤다. 지난 1년 간 기아 관련 교육을 받은 어린이집 아이들은 자발적으로 가난한 친구들을 위해 자신의 장난감을 기증하고, 고사리 손으로 장명루(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오색실 팔찌)를 만들어 판매하는 등 기아 퇴치를 위한 활동을 펼쳤다. 그 결과 80만 원의 후원금을 마련했으며, 이것을 한국 카리타스에 기부할 계획이다.
한국 카리타스는 또한 지난 11월 13~14일 ‘에티오피아 아동 급식소 돕기 바자’를 개최했다. 이번 바자는 2025년까지 지속될 예정인 지구촌 기아 퇴치 캠페인의 첫 번째 해를 정리하면서 보다 많은 이들의 관심과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기획됐다.
한국 카리타스는 전국의 후원자들이 기증한 물품을 판매한 결과 약 400만 원의 후원금을 모금했다고 밝혔다. 이번 바자 수익금은 2012년부터 한국 카리타스가 지원하고 있는 에티오피아의 아동 급식소에 전달될 예정이다.
이 급식소는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아바바로부터 80km 떨어진 뮤케투리 지역에서 평신도 선교사들이 운영하는 곳으로, 급등하는 식량 가격을 감당할 수 없어 모든 식자재를 자급자족하여 지역 아이들에게 무료로 식사를 제공한다. 더불어 인근 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농업 개발 사업과 유치원 교육, 여성들에 대한 영양교육과 농업 개발 사업 등 다채로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문의 02-2279-9204, www.caritas.or.kr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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