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한마음한몸운동본부(이사장 유경촌 주교, 이하 본부)가 ‘생애 첫 기부’운동을 실시한 지 올해로 5년째다. 아이의 돌잔치 때 받은 축의금을 후원금으로 내거나 돌잔치 비용을 기부하는 생애 첫 기부를 시작으로 생애주기별 기부에 참여하는 가족이 현재 500가정을 넘어섰다.
이처럼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해 온 본부는 지난 11월 8일과 21일 두 차례에 걸쳐 서울 합정동 허그인 나눔카페에서 ‘생애주기별 기부 부모교육 - 나누미네 티타임’을 열었다.
8일 영·유아 부모를 대상으로 한 첫 교육은 ‘부모의 자존감이 높아야 아이들의 자존감도 높아진다’는 주제로 진행됐다. 강사로 나선 전성실 나눔교육연구소 대표는 “행복하기 위해서는 나의 존재를 알려야 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나를 알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나눔이다”라며, 자존감과 나눔의 연결성을 강조했다.
본부는 아이들을 통해 나눔을 시작한 가족들에게 나눔의 의미와 중요성, 자녀와 함께 실천할 수 있는 나눔의 방법을 알리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생애주기별 기부 부모교육을 마련했다. 또한 어려서부터 기부하는 습관을 가르치면 아이들이 이웃을 돕는 헌신적인 사람으로 성장할 뿐 아니라 자존감이 높아질 수 있다고 이번 교육의 취지를 설명했다. 실제로 어릴 때 나눔 활동에 참여한 아이들 중 77%가 자신이 속한 단체와 지역 사회에서 지도자로 성장했다는 미국 미시간재단협의회 연구 결과는 나눔 교육의 필요성을 잘 보여준다.
두 살난 딸 이서하(힐데가르트)양과 교육에 참석한 조아리(비아·28·서울 도림동본당)씨는 “아이를 키우면서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전했다.
한마음한몸운동본부 부본부장 최형규 신부는 “나눔과 자녀교육에 대한 부모님들의 관심이 매우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재물과 재능뿐 아니라 가치도 나눠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는 자리를 자주 마련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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