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종합】라틴아메리카의 가톨릭 신자들이 줄어들고 있다. 퓨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라틴아메리카 18개국과 푸에르토리코 등의 거주자 가운데 69%의 응답자들만이 자신을 가톨릭 신자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개신교 신자라고 답한 비율은 19%였다.
라틴아메리카 가톨릭 인구는 지난 세기동안 높게는 90%까지 가파르게 성장해왔다. 버지니아 영연방 대학 종교학과 안드류 체스넛 교수는 가톨릭 교세가 이처럼 급격하게 줄어든 데에는 개신교 ‘복음주의’ 확장의 영향이 가장 크다고 분석했다.
우루과이 등 몇몇 중앙아메리카 나라들에서는 개신교 신자뿐 아니라 아예 비종교인들의 비율도 높아지고 있다. 만약 이 같은 현상이 계속된다면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가톨릭 인구를 가진 브라질조차 2030년에는 더 이상 가톨릭이 다수를 차지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퓨 리서치의 조사 결과는 라틴아메리카 지역의 복음화에 위기 상황이 도래했음을 지적하고 복음화 노력에 박차를 가해줄 것을 당부했던 교황의 요청처럼 실제로 매우 긴박한 상황임을 보여준다.
라틴아메리카에서는 정치, 문화, 역사 등 사회 모든 면에서 가톨릭 교회가 500년 이상 영향력을 발휘하고 사회 전반과 밀접한 관련성을 유지해왔다. 교황은 이처럼 가톨릭의 뿌리가 깊은 라틴아메리카에서의 복음화 위기 상황에 직면해, 신자들이 사목적 사고방식을 받아들이고, 그들의 신앙을 사회 주변 여러 사람들에게 보여주라고 요청해왔다.
이번 조사는 또 복음주의자들이 그들의 신앙을 위해 더 많은 열정을 보여주기 위해 교회에 참여하고, 더 자주 기도하고, 도덕적 가르침을 고수하는 등 일상에서 종교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주려고 한다는 점도 지적했다.
가톨릭에서 개신교로 개종한 응답자의 81%는 개종한 가장 큰 이유로 ‘하느님과의 관계를 찾기 위해’라고 답했다. 또 69%의 신자들은 ‘개신교의 찬양 스타일을 즐기고 있다’라고 말했으며, 60%의 신자들은 ‘더욱 도덕적인 삶을 살기 위해’라고 가톨릭을 떠난 이유를 밝혔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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