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독서문화운동-제2차 신심서적 33권 읽기’ 도서선정위원회는 지난 10월 23일 모임을 갖고, 12월의 도서로 다음과 같이 세 권의 책을 선정했다.
선정된 책은 「그래, 사는 거다!」, 「김수환 추기경 하느님과 함께 5분」, 「행복의 일곱 기둥」이다. 세 권의 책 모두 저자의 일상 안에서 이뤄진 소소한 생각을 담담하게 전하고 있어 더욱 값지다.
「그래, 사는 거다!」는 저자의 일상에서 반짝거리는 수많은 이야기들을 전해주고, 「김수환 추기경 하느님과 함께 5분」은 생전 김 추기경이 남기고 간 말 속에 풍겨나는 참된 목자의 향기를 전한다. 「행복의 일곱 기둥」은 ‘정의’, ‘지혜’, ‘용기’, ‘절제’, ‘믿음’, ‘사랑’, ‘희망’을 행복의 조건으로 삼고 모두의 삶을 기쁘게 하는 길을 함께 찾아 나선다.
그래, 사는 거다!
전원 지음 / 바오로딸
전원 신부(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 부소장)의 ‘영성편지’라는 부제를 달만큼 「그래, 사는 거다!」는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삶의 면면을 보여준다. 삶에서 일어나는 민감한 문제까지 기꺼이 포용하며 그것이 ‘진짜 삶’이라고 읽는 이를 다독이고 용기를 준다.
사제로서 ‘이렇게 살아야 한다’고 가르치려는 것이 아닌, 인간의 사랑·관계·외로움·운명·욕망 등에 공감하며 낮게 다가서는 그의 말에는 그래서 더욱 힘이 서려있다. 고 전숭규 신부를 ‘국화꽃 신부’로 추억하는 등 지인들과의 이야기를 소개하는 모습에서는 만남과 인연을 소중히 다루는 그의 됨됨이를 알 수 있다. ‘그림 없는 그림책’이라고 소개될 만큼 저자의 문체 또한 아름답다.
김수환 추기경 하느님과 함께 5분
김수환 지음 / 편집부 엮음 / 성서와 함께
「김수환 추기경 하느님과 함께 5분」은 현대 가톨릭교회의 주요 영성가와 사목자의 성경묵상을 엮은 ‘말씀의 씨앗’ 시리즈다. 요한 바오로 2세와 베네딕토 16세 교황, 성서학자인 마르티니 추기경, 오상의 비오 신부, 마더 데레사 수녀 등 모범이 되는 가톨릭 인사들의 말씀을 실은 이 시리즈에 김수환 추기경이라는 이름이 포함됐다는 사실이 반갑다.
‘시대의 별’이었던 김 추기경을 하느님과 함께 만날 수 있어 행복하고, 인간으로서의 향기를 확인할 수 있어 또 한 번 행복하다.
생전 다양한 곳에서 많은 이들과 함께하며 나눴던 이야기가 100가지 주제별로 묶여 수록돼있다.
행복의 일곱 기둥
노트커 볼프 지음 / 윤선아 옮김 / 분도출판사
행복을 일곱 기둥으로 쌓아올린 ‘집’으로 설명한 이 책은 튼튼한 기둥으로 이뤄져야만 경쾌함과 삶의 기쁨이 집 안에 머무를 수 있다고 강조한다. 계명처럼 강요하는 듯 들려 그동안 멀리했던 ‘정의’, ‘지혜’, ‘용기’, ‘절제’, ‘믿음’, ‘사랑’, ‘희망’이라는 일곱 가지 덕(德)은 그가 말하는 일곱 기둥이다. 저자는 이들을 지속 가능한 행복을 위한 필수 요소라고 말한다.
2000년 베네딕도회 수석아빠스로 선출돼 전 세계 800개의 베네딕도 수도회를 대표하고 있는 저자가 자신의 인생경험을 토대로 행복에 대해 쉽게 풀어준다. 재미와 자극을 추구하며 사는 현대인들의 삶을 잠시 멈추게 하고, 진정한 행복을 찾아볼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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