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살의 미국인 셰릴 스트레이드는 가난했지만 꿈과 행복을 잃지 않도록 격려해준 엄마를 갑자기 잃었습니다. 이후, 브레이크가 고장난 자동차처럼 그의 삶은 나락으로 떨어졌습니다. 남편과는 이혼했고 약물 중독에 시달렸습니다. 벗어날 수 없는 구렁텅이에 빠진 순간, 그는 4285km에 달하는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을 홀로 걷기로 결심합니다. 그 길 위에서 사랑하는 엄마의 죽음을 받아들이고 한 단계 성숙한 모습으로 다시 돌아옵니다.
2012년에 발간된 베스트셀러 「와일드」의 내용입니다.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책은 누구도 상상할 수 없고 엄두조차 낼 수 없었던 길을 걸었던 경험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외면하고 싶은 현실을 마주하고 인생의 디딤돌을 발견하는 작가의 이야기는 가슴 뭉클한 감동을 전합니다. 그 감동의 출발점에는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이 있습니다. 엄마의 죽음으로부터 시작된 여정이 인생의 전환점이 된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경험은 유명 작가에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닙니다. 사랑하는 이를 잃었고, 또 잃을 수 있는 우리 모두가 경험했고, 경험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앞에서 고통을 외면하려고 합니다. 상실로 인한 고통과 시련에 대해서는 분명 부정할 수 없습니다만, 그동안 간과했던 부분이 하나 있습니다. 역설적이게도 슬픔이 우리 삶에 있어서 많은 긍정적인 결과도 가져온다는 사실입니다.
최근에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사람들에게서 보여지는 상실의 긍정적인 부분을 연구하는 논문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죽음으로부터 유의미한 긍정적인 일들이 발생한다는 것을 증명하는 연구들입니다. 일련의 연구 결과를 종합해 보면 다섯 가지의 결론을 도출할 수 있습니다. 상실을 경험한 사람들은 삶의 가치에 대해 감사하는 법을 배우고 독립적이고 성숙해지며, 사랑하는 사람이나 가족과 더 가까워집니다. 반면 일부 사람들은 상실 이전보다 무력감을 표출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96%의 사람들이 상실에 대처하면서 긍정적인 차이를 만들어 내고 스스로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했다고 고백하는 것은 놀라운 결과입니다.
‘해바라기 슬픔돌봄 사별가족 모임’ 담당자 이인희(막시마) 상담심리사는 “상실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저를 비롯한 가족들 모두가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배우게 된다”고 설명하면서, 한마음한몸자살예방센터와 같은 곳에서 전문가와 함께 상실을 나누면 더욱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합니다.
희망을 여는 개인상담 안내
■ 상담이 필요한 사람
1. 죽고 싶다는 생각이 엄습하고, 실제로 구상하고 준비하고 있다.
2. 슬픔, 무기력감, 절망감 속에서 울기를 반복하거나 우울하다.
3. 사랑하는 가족이나 친구를 잃고(일반 사별 및 자살 유가족) 심리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 개인상담비 무료 / 개인상담의 경우 방문하여 초기면접 후 상담 결정(주 1회 50분)
- 운영시간:월~금(10:00~16:00)
※전화상담 1599-3079, 상담 신청 및 기타문의 02-318-3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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