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성사의 네번째 중요순서는 죄를 고백하는 것이다. 죄고백은 물론 사죄권을 받은 사제에게만 해야한다.
죄를 고백해는데에는 세가지 의미가 있다.
첫째-인간은 범죄심리학상으로 보아 죄를 마음 속에 간직하여두면 언제나 불안하고 드디어는 병적현상으로 드러나게 된다. 소위 오늘날 정신분석학에서 정신요법을 통해서 정신과 의사가 사용하는 인간 정신치료의 뜻을 생각한다면 가톨릭의 고백성사는 최고최대의 정신요법의 방법이요 정신건강을 위해 심리적인 인간의 위로를 받고 정신의 안정을 찾는데 그뜻이 대단히 크다.
그래서 어떤 정신과의사가 가톨릭의 고백성사를 보고서는 고백성사를 만드신 예수님이야말로 인류 최대 최초의 심리학자라고 감탄한 바가 있다. 인간이 독약을 먹었으면 그것을 토해야 건강을 되찾듯이 범죄의 사실로 마신 영혼의 독약을 토해버려야 건강을 찾게되어 있다. 누구에게 말할 수 없는 개인의 비밀, 더구나 죄의 뿌리를 고백신부에게 고백한다는 것은 성사의 의미를 떠나서 인간에게는 필요하게 되어있다.
그러므로 고백성사는 우리의 정신건강을 위해서도 필요하다.
두번째-고백성사는 일종의 재판이요 영혼의 병을 치유하는 과정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재판을 정확히 받아 거기에 상응하는 벌을 받기위해서도 정확한 죄의 사실이 드러나야 한다. 그래서 죄를 고백한다는 것은 법정에서 진술되는 피고와 원고의 사건들을 정확하게 청취되어야 오판이 있을수 없는 것과 같다. 그리고 고백성사가 치유의 성사라면 환자는 병의 증세를 자세하게 의사에게 표현해야 정확한 처방을 받을 수 있는 것과도 같다.
범죄의 사실이 정확히 진술 되어야 그 영혼의 병을 치료하는 사제는 정확하게 그들을 지도할 수 있다. 그래서 죄의 고백은 필요한 것이다.
세번째-인간이 자기의 죄를 인간사제에게 고백한다는 것은 물론 사제권의 의미와 신앙의 뜻이 포함되어 있지마는 인간적으로 극도의 겸손을 드러내는 가장 아름다운 행위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인간이 자신의 잘못을 솔직하고 정확하게 무릎을 꿇고 고백하는 그러한 진지한 자세가 없이는 하느님으로부터 죄의 용서를 받을 수 없다는 기본적인 정신자세를 보아서도 죄의 고백은 필요하다.
죄의 고백을 듣는 사제는 진정 고백자의 그겸손과 뉘우침 참회하는 모습을 보았을 때 주님의 자비와 사랑을 듬뿍 받을 수 있는 고백성사의 신비를 항상 느낀다.
인간은 모두가 죄인이다. 그래서 그 죄로 오는 모든 것을 깡그리 청산하고 새 인간이 되게 하는 고백성사는 천주교 신자만이 누릴 수 있는 특전이요 은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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