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을 다녀간 지 100일(11월 26일)이 지났다. 4박 5일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교황은 우리 마음에 작은 사랑의 씨앗을 심어주었다.
그 씨앗은 이제 ‘이웃 사랑’이라는 모습으로 열매를 맺기 시작했다.
재단법인 바보의 나눔(이사장 조규만 주교)은 11월 24일 재단으로 쏟아지는 온정의 사연들을 공개했다.
■ 한 그릇 덜 먹고 나눠 먹으며 사랑을 모으다
서울대교구 강남지구 ‘정의의 거울’ 꼬미시움 소속 쁘레시디움은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과 124위 시복’을 기념해 지난 10월 13일부터 나눔 운동을 펼치고 있다. 2차 주회에 사용되는 비용을 절약해서 모은 금액이 총 129만 1000원이다.
정의의 거울 꼬미시움 김동성(대건 안드레아·서울 대치2동본당) 단장은 “항상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을 강조하시는 교황님 뜻에 따라 나눔 운동을 해보자고 했다”며 “레지오 마리애의 특성상 모금이 쉽지 않을 거라 생각했지만 14개의 쁘레시디움이 참여할지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정의의 거울 꼬미시움은 약 한 달 동안 모은 돈을 재단법인 바보의 나눔에 전달했다.
■ 음악도 듣고 사랑도 나누고
교황 방한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된 ‘코이노니아(Koinonia)-우리 모두 선물이 된다’가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진짜 선물이 된다. (재)바보의 나눔은 ‘코이노니아’를 작사작곡한 노영심(마리보나)씨가 음원에 따른 수익을 재단에 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교황의 방한이 한국 사회에 친교의 선물이 되길 바라는 염원을 담아 코이노니아를 제작한 노씨는 이후 다양한 버전의 코이노니아를 발표하면서 연예인들의 재능 나눔과 사회 구성원 간의 친교를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바보의 나눔 관계자는 “이와 같은 사연 외에 교황 방한 이후 개인 후원자들도 전월 대비 평균 2배 이상 증가하고 있다”면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가난한 이들에 대한 관심이 종교와 관계없이 우리 사회의 많은 이들에게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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