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각 권의 내용구분
역사로서의 예언서인 이 부분은 구세사적 안목으로 역사를 신앙의 프리즘을 통해 반성하여 미래를 조망한다.
전기 예언서는 역사적으로 세부분으로 크게 구분할 수 있다.
①초기 왕국의 역사=여호수아기에서 판관기까지로 출애굽한 후 가나안 땅을 점령하여 정착하기까지의 혼란기이다. 이때를 전쟁사라고도 한다. (BC 1230~1020년)
②왕국사=왕국의 중심사라고도 할 수 있는 이 부분은 사무엘 상하에서 열왕기 상11장까지로 사실상 전기 예언서의 핵심부분이다. (BC1020~932)
③분열왕국의 역사=열왕기 상12장에서 하24장까지로 남북으로 분단된 역사를 통해 이스라엘이 어떻게 멸망되고 벌을 받는지를 다루면서 영원한 메시아 왕국은 이것으로 끝난단말인가 하고 의문에 처해진다. (BC 932~587년)
예민한 역사적 감각을 가진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신들의 기원에 대하여 깊은 신앙을 가지고 역사를 서술하고있다. 그당시 고대 근동에서는 이와 같은 역사기록은 도저히 찾아볼 수가 없고 희랍이나 로마시대에 와서나 찾아볼 수 있는 탁월성을 이들은 이미 보여주고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 기술은 단순히 자기백성들과 왕들은 사적을 기록한 전체 완국사가 아니라 선택된 민족으로서 계약을 체결한 하느님과의 관계를 신앙적이고도 교훈적인 관점에서 서술하고 있다.
그러므로 이 역사 예언서의 핵심은 계약을 깨뜨린 백성과 왕들에 대해 징벌과, 생명을 주시고 보호하시는 하느님께로 다시 돌아가 그 계약을 준수하면 축복을 받을 것이라고 기술하면서 전체 이스라엘 왕정사보다는 특히 다윗과 소로몬의 통치를 중점적으로 취급하고 있다. 이렇게 예언자적 안목을 척도로써 과거사를 통해서 현재를 경고하고 있는 점을 우리는 결코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이제 각권의 내용을 세분해보면서 인류의 구원사에 개입하시는 자애로우신 아버지 하느님의 손길을 새롭게 찾아보자.
제1부: 여호수아기의 주제는 하느님께서 성조들에게 약속하신 것을 성취시켜 주셨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땅의 종복과 그 분배이다. 1~12장은 가나안의 정복으로 요르단강 서편 점령에 관한 것이며, 13~21장은 점령한 가나안땅을 12지파가 각각 분배하는 기사이고, 22~24장은 동쪽지파들이 저희의 땅으로 돌아가고 여호수아의 유언과 죽음을 다룬다.
제2부: 판관기의 주제는 그들이 하느님의 말씀을 듣지 않고 죄를 저질렀으며 하느님께서는 저들의 부르짖음에 원수들을 징벌하시고 구해주신다. 죄를 지으면 벌을 받고 회개하면 구원을 주신다는 기본사상이 나타난다.
그들의 멸망직전에 카리스카적인물들(판관물)이 나타나 이스라엘을 구원한 공적을 담고있다 1, 1~2, 5절은 땅의 점령을 다루고 있는 서론 부분이고 2, 6~16, 31절은 판관들의 역사로 본론 부분이라 할 수 있다. 17~21장은 부록부분으로 두가지 기사를 담고 있는데 하나는 단 (Dan)지파의 이동과 성소에 대해서(17~18장), 또 한 부분은 베냐민 지파의 징벌(19~20장)을 다룬다.
제3부: 사무엘서의 주제는 이스라엘의 군주제의 창설과 다윗왕조의 영원한 메시아 왕권을 말한다. 이미(창세기 3, 15)에 여인의 후손을 통해 약속하신 하느님의 구원 계획이 메시아 탄생을 예고함으로써 점점 구체화되어 가는 구원사를 여기서 볼 수 있다. 이 왕국은 神政王國으로서 모든 나라, 모든 백성의 참 통치자는 야훼 하느님 한분뿐이심이 드러난다. 상1~7장은 판관 사무엘과 사울에 관한 것으로 군주제가 창립되면서 사울을 첫 인간임금으로 세우는데 후에 사울이 배반하는 것을 다룬다. 상16~하1장은 사울과 다윗의 이야기가동시에 기술되는데 다윗이 처음에는 사울의 총애를 받다가 후에는 박해를 받는다. 그리고 사울의 전사를 다윗이 애통해 한다. 하 2~20장은 다윗이 유다의 2대왕이 되어 통일 왕국을 다스리고 그의 가문이 영속하리라는 약속을 받는다. 하 21~24장의 이부록 부분은 역사적 보충 자료로서 다윗에 대한 이야기이다.
제4부: 열왕기의 주제는 북이스라엘 왕들과 남 유다 왕들이 하느님과의 계약에 불충하므로 당하는 징벌이다. 상1~11장은 솔로몬 통치하의 왕국의 전성기에 대해서 기술하며(BC965~962), 상12~하17장은 남북 분열(BC926년)왕국의 역사로 북 이스라엘 왕국의 멸망을 다룬다. (BC722)하18~25장은 유다 말기의 왕들과 예루살렘이 함락되고 바빌론으로 유배가기까지(BC587년)를 기술하고 있다.
이상으로 전기 예언서의 각권의 내용을 세분해 볼 때 신명기 역사가들은 이스라엘을 이끄시고 일으키시는 분은 전능하신 야훼 하느님이시라는 절대적 신앙에 입각해서 자신들의 역사를 반성하고 있음이 역력하다. 요람에서부터 유일하신 하느님 신앙을 배우고 익히는 것은 얼마나 복된 일인가! 성서가 만인의 구원을 위한 것이라면 분명 세기를 통해 들려주는 이 경고는 지금 나와 이 민족이라고 예외일수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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