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11일 수도생활을 통해 국민계도와 사회봉사에 헌신해 온 공로로 4명의 다른 종교인들과 함께 정부로부터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상한 성 프란치스꼬수도회 백종순 수사(62ㆍ안젤루스)는『불우 청소년들은 신앙으로 돌보고 이끌어야 한다』면서『불우 청소년을 돌보는 일에 평생을 바칠 각오』라고 소감을 피력했다.
17세때인 1941년 7월 2일 수도회 입회 이후 대전 목동본당 극빈자 및 청소년 종교교육 담당ㆍ대전교도소 교화대책위원ㆍ국제 엠마우스 한국지부 개미마을이사ㆍ요한 23세 소년마을 원장 등을 거치면서 백수사는 40여년동안 줄곧 고아ㆍ미감아 등 불우 청소년들을 보육, 교육시켜 건전한 사회인으로 배출해왔다. 그가 나머지 인생도 불우청소년을 상대로 봉사하기를 원하는 것은『그들을 위해 일하는 것이 수도자인 나 자신의 신심을 북돋워주고 스승 예수 그리스도께 깊이 감사드릴 수 있다고 확신하기 때문』이란다.
『국민훈장 동백장은 나에게 부당한(?)상』이라고 겸손해 하는 배수사는 수상식 직후 관계장관에게『매월25일 열리는 정부주도의 반상회를 통해 국민들에게 반 구역내 극빈자 등 불우이웃들에 대한 관심을 촉구해줄 것』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백수사의 동백장 수상은 교황 요한 23세의 지원금에 힘입어 설립된 고아원「요한 23세 소년 마을」원장직을 맡은 지난 70년부터 82년까지 13년동안 3백 58명의 고아들에게 각자 능력에 맞는 각종 기술교육에서부터 초ㆍ중고 대학교육까지 실시, 그들이 결혼해서 자립할 때까지 헌신껏 돌보아 온 공로가 높이 평가됐기 때문이다.
평소 아이들에게『누가 보든 안보든 항상 진술하고 맡은바 임무에 충실할 것과 특히 아침ㆍ저녁기도생활을 강조해왔다』는 백수사는『특별히 신앙을 강요하지 않았지만 소년마을 출신자의 전원이 가톨릭신자가 되고 있다』며 자신이 하는 일이 바로 구령사업임을 강조했다.
백수사는 또『불우청소년을 돌보는 사회사업기관이 전국적으로 상당히 많은 숫자를 헤아리지만 대부분의 고아들이 정부 보조를 받을 수 없는 18세이상이 되면 고아원을 나와 혼자서 살아가도록 방치된다』고 지적, 『가톨릭 교회 관계자들이 운영하는 시설만이라도 이들이 결혼해서 자립할 때까지 관심을 쏟고 도와주어야 할것』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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