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예언자들의 부류
이스라엘안에 예언자의 무리가 특별한 존재로 나타나던 시기는 사울 왕정시대부터 시작된다. 이들 에언자들은 무리를 지어 다니거나 또는 무리가 성전에 거주하는 등 여러 종류가 있었는데 그 부류는
①경신 예언자
②궁금예언자
③문서 예언자
④묵시 예언자 등으로 구분해 볼 수 있다.
①경신 예언자: 예식 예언자라고도 하는데 이들은 주로 일정한 성소에 모인 집단으로 지파나 족속에 속하며 사제와 함께 전례예식과 관계를 맺고 살았다.
②궁중예언자: 궁중에 속하여 정치자문 역할을 하며 국가의 녹을 먹고 살았는데 국가ㆍ사회안보에 책임이 있는 직책으로서 이들 중에는 권력가의 야심이나 현재 입장에 전전긍긍하여 권력에 아첨하는 무리가 많았다. 따라서 경신 에언자들은 궁정 예언자들이 바르게 진언하지 않는다고 반박하여 이 두부류는 항상 사이가 좋지 못하고 충돌이 잦았다.
③문서예언자: 참 예언자들의 말을 듣고 후대에 그말을 문서화한 예언자들이다. 이들이 경신 예언자 부류에속하는지 그렇지 않는지는 규명하기 어렵다.
④묵시예언자: 이들은 유배전후로 나눌 수 있는데 유배전에는 하느님의 심판에 대한 경고를 하면서 유배는 하느님의 징벌이라고 강하게 질타한다.
또한 구원에 대한 약속도 주는데 유배후에 종말 예언이 주류를 이루었다. 그 대표적 예언서가 다니엘서이다.
이와 같이 예언자의 부류속에는 거짓예언자와 참 예언자가 섞여있었다는데 거짓예언자들은 하느님계 특별한 부르심을 받지 않았으면서도 하느님의 말씀을 위장하는 인간들이었다. 참 예언자는 개별적으로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고 일정한 메시지를 받아 한정된 청중을 향하여 그들의 양심을 채찍질했다. 이들은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고 하느님께로부터 파견되었다는 이 두가지 측면 때문에 특유한 신분을 부여받았던 것이다. 예수님께서는『마음에 가득찬 것이 입으로 나오는 것이다』 (마태오 12, 34) 라고 하셨듯이 참 예언자들은 말씀을 가슴에만 간직할 수 없어 주로 홀로 외치면서 예언 활동을 했다. 『주 야훼가 말씀하시는데 그 말씀전하지 않을 자 있겠느냐』 (아모스 3,8)
이렇게 참예언자들은 하느님의 뜻을 부패된 인간사회에 전파해야하는 의무 때문에 큰 고통을 수반한 삶을 영위했으니 그때나 지금이나 말씀을 온전히 실행하자면 빠스카의 밤을 넘지않으면 안된다는 교훈이 여기서도 생생하다.
4. 예언시대의 배경
이스라엘 안에서 예언자가 특별한 존재로 부각되어 활약한 시기는 대개 4백~5백년 간이다.
예언자들은 자기들이 처한 악순환의 상황을 보고 하느님의 뜻을 선포하였기 때문에 그 시대적 배경을 간과해 버리면 예언의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게 된다.
정치적 상황: 대제국들이 등장하여 전쟁이 치열한 때였다.
세계의 판도는 성지를 중심으로 아씨리아나 바빌론 또는 에집트가 그 판권을 잡을 때였다. 따라서 팔레스티 나는 전쟁의 와중에 몰려 불안할 때였고 내세 또한 군주제 도입에서부터 왕조의 전성시기를 거쳐 남북으로 양단된 혼란시기에 통치자들은 올바른 정치를 펴지 못했다.
문화적 사회적 여건: 새로운 환경에 정착하면서 자기들 보다 문화적으로 발달한 가나안 문명에 물들어 국가
군주체제를 도입함으로써 문제점이 빚어진다. 권력층들의 권력남용으로 불의가 성행되어 백성들은 억압과 착취당하여 빈부의 차가 격심해진다.
왕정의 병폐는 민중들의 생활을 도탄에 빠뜨리고 권력층들은 온갖 영화를 다 누렸다.
종교적 상황: 지금까지 자신들이 섬겨온 야훼 하느님에 대한 신앙은 큰 위협을 받게된다. 원주민들이 가진 토착 우상들 특히 바알신 신앙으로 위협을 받아 야훼 하느님은 우주만물을 창조하셨고 바알신은 풍요와 다산(多産)의 신으로 받아들여져 신앙에 심각한 혼란이 야기된다.
이와같은 시대적 배경을 안고 예언자들은 하느님의 소리로 외쳤던 것이다.
그러나 그 소리를 듣지 못하는 무리는 예나 지금이나 여전히 잔존한다. 우리는 원초의 인간 모습을 복구시키기 위해 지금도 교회를 통해 외치고 계시는 그리스도의 예언직에 참여함으로써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사명을 다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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