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성바오로출판사가 서울 홍대 인근에 북카페를 열었다. 북카페의 이름은 ‘리벤’(카페지기 한기철 신부). 교계 출판사가 출간하는 신앙서적들을 홍보하고, 오프라인 서원의 역할을 확장하기 위함이다.
성바오로출판사가 문을 연 북카페 리벤은 ‘젊은이의 거리’로 불리는 홍대에 위치함으로써 책과 문화를 통해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한 선교를 자연스럽게 이뤄낼 전망이다. 또 성바오로출판사뿐 아니라 다양한 교계출판사들이 출간하는 서적들을 함께 진열했으며, 장소를 넓혀 그동안 일반서점의 형태로만 이뤄져 온 오프라인 서원의 한계를 보완했다.
리벤은 지난해 10월 구상 및 내부합의를 거쳐 올해 7월 말 공사를 시작, 수도자의 정식 바리스타 교육 수료와 메뉴 개발, 커피 맛 조정 등 차근차근 정식 개관순서를 밟았다. 카페를 찾는 모든 이들에게 편안한 느낌을 주기 위해 인테리어에도 많은 공을 들였고, 커피와 사이드메뉴의 가격도 저렴하게 매겼다.
카페지기 한기철 신부는 “현재 커피를 만드는 수도자와 아르바이트, 수도회 회원들의 시간제 봉사 등으로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며 “자본주의 경영방식에서 탈피해 이익을 남기는 것보다 문화적 공간 창출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리벤은 서적 구매와 함께 대여 및 기증은 물론 소규모 단체 모임과 저자와의 만남, 다양한 인문학 강의 개설 등을 계획하고 있다. 신자와 비신자를 막론하고 사람 간의 소통과 의견을 나누기 위한 공간을 만드는 데 우선적 목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12월 10~13일 리벤은 ‘메이드인 가톨릭’, ‘프란치스코 효과’, ‘제주의 영혼들’과 같은 작품들을 상영, 제1회 가톨릭영화제 순회상영전을 열기도 했다.
또 인터넷서점과는 차별화된 카테고리로 서적들을 나눠 배치하고, 환경문제와 여성인권 등 종교를 떠나 공감할 수 있는 사회적 문제와 소외계층을 위한 다양한 책들도 소개할 예정이다. 수익금 일부는 인근 학생들을 위해 환원할 계획도 갖고 있다.
한 신부는 “가톨릭의 문화가 보편성과 나눔, 공동체성을 떠날 수 없듯 북카페는 ‘보편성의 공간’으로써 서적을 통한 소통에 집중할 것”이라며 “다른 이들과 함께하려는 편안한 생각과 마음으로 북카페를 찾아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성바오로출판사는 지난 11월 17일 카페 리벤 축복식을 봉헌했으며, 현재 별다른 행사 없이 지인들과 SNS를 통해서만 리벤을 홍보하고 있다. 리벤은 독일어로 ‘생명’이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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