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0억, 5조, 18억, 1억 8600만 등 이 숫자들은 모두 음식물 쓰레기와 연결된다. 현재의 음식물 쓰레기 양을 20% 줄이면 연간 1600억 원의 처리 비용이 절감되고, 5조 원에 달하는 경제적 이익이 생긴다. 또 18억kwh의 에너지가 절약되며, 이는 39만 가구에 연탄 1억 8600만 장을 보급할 수 있는 양이다.
이처럼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고 또 기아에 허덕이는 이웃도 도울 수 있다.
한국 카리타스 인터내셔널(이사장 김운회 주교)은 ‘음식, 쓰레기가 아닙니다’ 캠페인의 마지막 프로젝트로 현명하게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방법을 소개한다.
■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외식 인구 증가와 식생활 패턴의 변화로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에 뷔페 형태의 식당과 푸짐한 상차림을 자랑하는 식당이 많아졌지만 넉넉한 인심 뒤에 쌓이는 음식물 쓰레기에는 누구도 관심이 없다.
식당에서 먹고 남긴 음식물 쓰레기는 전체의 30%에 달한다. 내가 소화할 수 있는 정도로만 음식을 덜고 남김없이 먹거나 남은 음식을 포장해 달라는 말 한 마디로도 1/3은 줄일 수 있다.
■ 남은 음식은 나눕시다
음식을 나누는 것은 우리나라의 오랜 미덕이다.
푸드뱅크와 푸드마켓은 선조들의 미덕을 이어받아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방법이다.
푸드뱅크는 식품 제조 및 유통기업과 개인으로부터 여유 식품을 기부 받아 식품이나 생활용품이 부족한 결식아동과 독거노인, 장애인 등 저소득층에게 무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푸드마켓은 긴급지원 대상자와 기초생활수급자, 비수급 빈곤층에게 이용 카드를 발급한 후 매장을 직접 방문해서 필요한 식품을 선택, 구매할 수 있도록 한 상설 마켓이다. ‘보건복지부 전국푸드뱅크’ 홈페이지(www.foodbank1377.or)를 통해 기부회원으로 가입하면 거주지에서 가장 가까운 푸드뱅크의 기부천사가 될 수 있다.
■ 음식물 쓰레기의 재탄생
먹고 남은 음식물은 쓰레기통으로 직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버려지는 음식물이 동물이나 식물 사료나 비료의 원재료가 되거나 우리생활에 유익하게 사용된다는 사실을 아는 이들은 많지 않다. 오렌지 껍질로 냄비나 프라이팬을 문지르면 기름기를 쉽게 닦아낼 수 있고, 욕조에 귤 껍질 한 움큼을 넣으면 피로 회복은 물론 피부에도 좋다. 누렇게 변색된 속옷을 표백하는 데도 활용할 수 있다.
달걀 껍질은 곱게 갈아서 화분의 흙과 섞어두면 훌륭한 퇴비가 되고, 수박과 참외, 사과 껍질은 생선과 함께 구우면 생선의 맛을 더욱 살려준다.
※문의 02-2279-9204, www.caritas.or.kr
카리타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