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 안산대리구 와동일치의모후본당(주임 전시몬 신부)은 13일 오후 7시30분 성당 대성전에서 ‘미사와 함께하는 이야기 콘서트’를 열었다.
세월호 사건으로 슬픔에 잠긴 신자들과 청소년들에게 위로를 넘어 희망을 주고자 마련된 이번 콘서트는 미사 중 강론을 대신해 진행됐다.
허그월드앙상블 재능기부로 이뤄진 콘서트에서 피아니스트 김민정, 바이올리니스트 이수연, 첼리스트 김민지, 성악 소프라노 최유현·장아람 등이 하이든의 ‘피아노 트리오 39번 G장조’, 생상스의 ‘백조’, 카치니의 ‘아베 마리아’, 들리브의 ‘꽃의 이중창’ 등을 연주했다.
연주 가운데 허그월드 서성원(이냐시오) 회장이 행복과 희망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서 회장은 “세월호 사건으로 희생된 아이들은 우리에게 희망적인 메시지를 줬다”며 “우리는 더 이상 세월호 사건을 아픔으로만 인지해서는 안 되고, 우리의 영혼이 깨어있도록 희망을 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미사에 참례한 홍세진(세라피나·고3·와동일치의모후본당)양은 “쉽게 접할 수 없는 공연을 미사 중에 경험하게 돼 좋았다”며 “앞으로 희망을 바라보며 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시몬 신부는 미사 후 허그월드앙상블 측에 “노래하기에 적절한 환경이 아님에도 멋진 곡을 선사해주어 감사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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