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빛이자 생명의 나무인 그리스도를 되새기기 위해 상록수 모형의 꼭대기에 별 모양 장식을 올린다. 별을 올리는 이들은 청년들, 한 낮에도 영하를 맴도는 쌀쌀한 날씨에 귀마개와 목도리까지 둘렀지만 한결같이 기쁜 표정들이다.
6일 수원대리구 율전동본당. ‘예그리나’ 청년회(회장 서동호)가 본당주보 ‘영원한 도움이신 성 마리아’ 상이 있는 성모동산에서 크리스마스 트리를 설치하고 있다.
매년 성모동산 크리스마스 트리 설치는 ‘예그리나’ 청년들의 몫. 올해 트리작업에는 예년에 비해서 훨씬 많은, 스무 명에 가까운 인원이 참여했다. 이는 지난 몇 년 동안 청년회 활성화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한 결과다.
청년들은 신자들이 크리스마스트리를 보며 성탄, 아기 예수님이 우리 곁에 나셨음을 느끼게 될 것을 기대한다.
크리스마스 트리 설치를 주관한 청년회장 서동호(28·요한)씨는 “그리스도의 구원 신비는 2000년 전에 있었던 어떤 사건으로서가 아니라 현재의 것으로 기억돼야 한다”며 “그리스도의 탄생은 과거에 속하지만 그 효과는 현재에도 이뤄지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50여 명이 활동하고 있는 청년회는 크게 전례·영성·교육·문화 네 부분으로 이뤄져 청소년 신앙생활 활성화에 큰 몫을 하고 있다.
청년회는 올 겨울 ‘자유, 사랑 그리고 그리스도’라는 주제의 피정과 ‘청년의 밤’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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