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종교구장 유수일 주교는 10일 오후 서울 용산 군종교구청 교구장 집무실에서 올 한 해 교구 사목을 평가하고 새해 역점 사업을 설명했다.
유 주교는 올해 가장 안타까웠던 일은 무엇보다 세월호 참사로 어린 학생들이 희생된 것이라며 “지금도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주교는 외부에 알리지 않은 채 실종자 수색작업이 한창 진행되던 진도 팽목항을 찾아 실종자 가족, 군장병들과 구조요원들을 위로하기도 했다.
유 주교는 올해 가장 보람 있었던 일로는 1월 동티모르와 7월 남수단 사목방문을 꼽았다. 동티모르에서는 가난한 가톨릭신자들과 고아들을 방문해 격려하고 후원금을 전달했으며, 남수단에서는 군종신부와 한빛부대 장병들이 현지인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다고 전했다.
또한 올해에도 예년과 같이 2만7000~2만8000명의 장병들에게 세례를 줌으로써 한국의 청년 복음화에 기여한 사실도 언급했다.
유 주교는 “일각에서는 장병들에게 너무 단기간에 세례를 준다는 지적을 하지만 장병들의 복무 환경과 부대이동 등을 감안해 군종교구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영적 갈급함을 느끼는 장병들이 오랜 냉담 끝에 군복무 중에 참회하고 신앙을 되찾는 모습에서도 하느님의 섭리를 발견한다고 덧붙였다.
유 주교는 새해 군종교구 사목방향에 대해서는 “성 베네딕토의 ‘기도하며 일하라’는 유명한 말씀에 따라 사목표어를 ‘기도하며 일하며’로 정했다”면서 “군과 가정에서 최선을 다해 일하는 자세 확립을 위해 교구장인 저와 사제단, 수도자, 군선교사 등이 솔선수범 하겠다”고 다짐했다.
군복음화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