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님께서 한국에 머문 기간은 짧았지만 우리 모두의 마음에 그분의 메시지가 와 닿기를 바랐어요. 그 메시지에 젖어든 이들을 통해 ‘이 노래’가 불리면 좋겠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기념곡 ‘코이노니아’를 작사·곡한 피아니스트 노영심(마리보나)씨를 12월 5일 명동대성당 1898에서 만났다. 그는 성탄·송년을 앞두고 다양한 버전의 코이노니아가 담긴 음반 ‘코이노니아’(Koinonia Christmas & New year·비매품) 출시를 목전에 두고 있었다.
“우리에게는 여전히 교황님의 여운이 남아있어요. 물론 금세 잠잠해진 것도 사실이지만 깊이 감명 받은 분들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분명한 프란치스코 효과죠. 크리스마스를 맞아 그것이 다시 일어나길 바랍니다.”
노씨 역시 프란치스코 효과에 영향을 받았다. 교황 방한 이후, 삶의 현장에서 작은 봉사를 하고 사랑의 마음으로 사람들을 만나려고 노력했다. 또한 소방대원과 학생들에게 문화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따뜻한 재단’을 비롯한 재단 활동에 더욱 매진하고 있다. 안성기, 김태희, 김하늘 등 연예계 가톨릭 신자들이 참여한 원곡과 소프라노 임선혜(아녜스), 노래패 ‘굴렁쇠아이들’이 부른 네 가지 버전의 코이노니아가 담긴 이번 음반도 그 노력의 일환이다.
“친교, 화합, 일체라는 코이노니아의 뜻을 살려서 모두가 함께하는 노래가 되길 원합니다. 누구 한 사람이 만든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각자 좋아하는 것을 가지고 와서 참여하는 느낌의 그런 곡이요.”
실제로 코이노니아 제작 과정에 많은 이들이 함께 했다. 한 디자인 회사의 재능기부로 코이노니아 아이콘을 제작했고, 음원 유통을 담당하는 CJ측은 음원 수익금 전액을 기부하겠다는 뜻을 내비췄다.
“코이노니아가 크리스마스의 기적이 됐으면 좋겠어요. 모든 이들에게 어느 날 문득 느껴지는 깨우침이 되길 바랍니다.”
음반으로 출시되는 ‘코이노니아’는 비매품이지만, 온라인으로 음원을 내려받을 수 있다. 음원 수익금은 (재)바보의나눔에 전해져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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