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예언자들의 소명과 직책
예언자들은 여러가지 양상으로 불리움을 받는다. 말씀을 들음으로서나, 하느님의 형상을 보거나 또는 꿈이나 특별 환시를 통해 소명을 받는데 일반적으로 내적인 초대 형식이며 이 초대는 외적인 어떤 사건이나 목적을 기반으로 한다. 하느님께 소명을 받은 이들은 일찍이 어느 문명권에서도 찾아 볼 수가 없는 양상으로 인간의 양심을 깨우치는 일을 했다.
이들은 인간의 마음의 뿌리를 뒤흔들어 마침내 한 인간의 삶을 하느님께로 송두리째 변혁시키고마는 하느님 힘의 소유자들이다. 소명을 내리실 때 하느님께서는 완전히 주도권을 잡으시고 그 인격을 전적으로 지배하신다. 아모스는 『주 야훼께서 말씀하시는데 그 말씀을 전하지 않을자 누가 있겠는가』 (아모스3,8)라고 했으며 예레미야는 태내에서부터 꾀어냈다고 이야기 한다. 호세아는 자기 결혼생활을 통해 하느님의 소명을 수행한다. 이렇게 예언자들은 갖가지 방법으로 불리움을 받아 한정된 역사적 상황을 지니고 특정한 환경 속으로 파견되었다.
이들의 직무에 있어 먼저 유의할 것은 예언의 선물은 그들 자신의 유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 청중을 위한 것임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그랬기 때문에 예레미야 예언자는 그 일생이 모든 사람들로부터 조소를 받고 그 직책으로부터 달아나려고 애썼지만 하느님은 한번 부르신 당신의 사람을 끝까지 놓아주지 않으시고 그 임무를 수행하도록 하셨다. 따라서 이들은 자기의 백성들로 하여금 출애굽 사건을 회상하게 하여 불의와 부패 등 온갖 병페로부터 탈출하여 다시 시나이 사막에서 첫 사랑을 속삭였던 그 아름다운 시기로 돌아가 구원에 동참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어야 했다.
그러므로 온갖 정치적, 종교적, 사회적 긴장 속으로 뛰어들어야 했던것이다. 그들이 파견 받아 갈때는 흔히 위험에 직면했고 자기 민족의 운명에 곧 징벌이 내릴 것이라는 것을 선고해야 하는 아픔도 견뎌야만 했다. 그러나 이들은 설사 자신들이 바라지 않는 환경이라 해도 자기 직무수행을 위해 용감히 설교하고 행동하는 실제적 활동가들이었다.
6, 예언자들의 메시지와 그 전달방법
메시지는 유일 신앙과 윤리적 경고 즉 죄란 지극히 선하시고 능력자이신 하느님을 배신하는 행위로 하느님의 백성이라면 거룩해야 할 성성의 의무가 있다. 그리고 반드시 메시아가 탄생하여 새롭게 통치하실 것을 그 내용에 담고 있었다.
전달방법은 여러가지 유형이 사용되나 주로 구두로 하였고 이를 예언자 자신이 직접 또는 후대 제자들에 의해서 문서화되었다. 예언문학은 말씀을 보존할 뿐 아니라 현실에도 적응시키는데 목적이 있다.
전달방법의 유형을 보면,
①신탁:하느님의 이름으로하는 성대한 선언이다.『야훼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이는 주의 말씀이니라』등의 형식이다. 여기에는 심판신탁과 구원신탁이 있는데 전자는 잘못에 대한 하느님의 벌로 비난 내지 경고로 나타나며 후자는 앞으로 잘하면 용서해주시고 구원해 주신다는 위로의 말씀이다.
②보도양식:예언자들의 생활 또는 그 행위를 전하는 것으로 자서전적 서술양식과 전기적 서술양식이 있는데 소명에 대한 서술보도가 가장 중요하다. 그러므로 중요한 예언자들의 소명사화에는 활동소명이 집약되어 있다.
③비유문들:우의적으로 전한다. 예를들면 이스라엘과 하느님 관계를 남녀관계로 표현하는데 호세아의 일생과 같은 것이다. 그리고 농경이나 목자를 비유로하여 예언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한다.
④기타:격언 찬양노래 탄원 교훈 등으로 전달하는데 애가나 찬미시편들이 여기에 속한다.
이렇게 여러가지 방법을 빌어 하느님의 뜻을 전달하는데 목덜미가 뻣뻣한 이스라엘은 결국 재앙을 면치 못하고 유배의 고배를 마시고 나서야 제정신을 차린다. 사랑 자체이신 아버지 하느님께서는 당신 자비의 손길을 또 펴시어 모든 것이 마지막처럼 보이는 폐허위에 해방자 그리스도를 우뚝 세우셨다. 이제 우리도 이미 영접한 메시아를 모욕함으로써 하느님의 분노를 다시 사는 일이 없도록 순종의 덕을 배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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