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체성사는「믿음의 성사」이다. 이 말은 신앙이 없이는 이 교리를 받아들일수 없다는 뜻이다. 하얀 밀떡을 하느님으로 믿는다는 중요한 신앙의 바탕이기 때문이다. 신앙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단순한 한 개의 밀떡이요 포도주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신앙의 눈에는 그것이 우주의 주재자이신 하느님이시다. 이 성체교리는 가톨릭교리의 극치를 이루는 삼위일체교리, 강생구속교리와 함께 삼대신비의 하나이다. 성체의 신앙은 단순한 한 인간의 가르침이 아니요 그리스도 자신의 직접적인 기록에서 나온 것이기에 이것을 우리는 믿는다. 예수님의 말씀이었기에 우리는 그것을 믿는다. 의사가 환자에게 약뭉치를 주면서 이것을 먹으면 병이 나을 것이라고 한다면 그 의사의 말을 믿고 약을 먹는다. 하느님의 말씀은 이러하다.
『나는 하늘로부터 내려온 살아있는 빵입니다. 이빵을 먹는 사람은 누구든지 살 것입니다…내 살을 먹고 내피를 마시는 사람은 영원히 생명을 누릴 것이고 나는 마지막 날에 그를 살리 것입니다』(요한6, 51~54)
이 말씀의 진실성 여부에 대해서 당시 사람들은 당황했다. 어떤 사람은 하나의 상징으로 알아들었다. 드디어 이 말을 알아듣지 못하고 많은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떠났다. 그때 예수님은 당신 말씀이 진실하다는 사실을 역설하기 위해 제자들에게 『자! 당신들은 어떻습니까? 당신들도 떠나고 싶습니까? 하고 물으셨다. 그러나 시몬베드로가 나서서「주님! 우리가 주님을 두고 누구를 찾아가겠습니까? 주님이야말로 영원한생명을 주는 말씀을 가지고 계신분입니다』 (요한 6, 67~68)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제자들이 성체의 교리를 믿지않고 떠나려면 떠나도 좋다. 나는 내 말을 취소할 수 없다는 예수님의 단호한 자세를 우리는 충분히 알 수 있다.
그래서 성체는 하나의 상징도 아니요 한 인간의 말도 아닌 바로 하느님의 말씀으로 이루어진 것이기에 우리는 이것을 믿는다. 그래서 성체성사는 일차로 「신앙의 성사」라고 한다.
교회는「트리덴틴」공의회를 통해서 다음과 같이 규정했다.
『만일 누구든지 성체성사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의 천주성과 함께 참으로 실제로 그리고 실체적으로 계신다는 것을 부정하고 어떤 표시나 상징적인 것으로만 받아들이는 사람은 파문을 받아야한다』
그러므로 8억 가톨릭신자는 한사람도 예외없이 성체앞에 무릎을 꿇고 그 성체에게 최고최대의 흠숭의 경배를 드린다 성체는 곧 눈에 보이는 하느님이시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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