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CNS】프란치스코 교황은 2014년 12월 18일 ‘독일 가톨릭과 루터교’와의 만남에서 ‘인간과 혼인의 존엄에 대해 다른 입장을 갖는 것이 그리스도교와 공동체의 분열을 조장했다면 그것은 부끄러운 것’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삶의 시작과 끝에 있어 가족, 결혼, 성과 같은 ‘인간 존엄’과 관련된 질문들은 감추거나 간과할 수 있을만한 것들이 아니”라며 “우리는 종교 간 의견 일치를 위태롭게 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는 우선 종교 간 대화가 오늘날 더 이상 현실과 교회의 삶에서 유리될 수는 없다고 지적하며, ‘하느님과 인간 존엄’을 주제로 한 공동연구를 끝마쳐가고 있는 독일 가톨릭과 루터교 종교간대화위원회를 칭찬했다.
또 “가톨릭과 루터교가 기본적인 그리스도 신앙을 나누고 함께 기도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서로에 대한 ‘존중’이 앞으로 종교개혁 500주년을 어떻게 함께 맞을 것인지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황은 종교개혁에 대한 기념행사가 세계적으로 종교 간 함께 기념하는 첫 번째 행사가 될 것이며, 업적을 기념하는 모양이 아닌 ‘하나이시고 삼위일체이신 하느님 안에서 공통의 신앙을 드러내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행사 준비를 위해 기도하고 “종교 간 여정을 나눌 수 있는 기쁨에 더해 기념행사 가운데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께 우리의 죄에 대한 진심 어린 용서를 구할 것”이라며 “우리가 한계를 넘어 더 먼 발걸음을 옮길 수 있도록 하느님과 성령의 도우심이 우리를 이끌고 격려할 것”이라고 전했다.
16세기 독일의 마르틴 루터가 일으킨 종교개혁(1517년)은 그동안 서방교회를 가톨릭과 개신교로 분열시키는 계기가 됐으며 오는 2017년 500주년을 맞는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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