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가난하고 소외 받는 이웃들과 소통하기 위해 교구가 그들에게 한 발 다가간다.
교구 사회복음화국(국장 홍명호 신부)은 지난 12월 한 달 동안 이주민 법률상담소(수원시 팔달구 화서동 소재)와 안산생명센터(안산시 단원구 와동 소재)를 개소했다. 세상으로부터 소외 받는 이들의 아픔을 경청하고 문제를 함께 해결하기 위한 교구의 의지를 보여주는 특별한 공간이다.
교구장 이용훈 주교는 사목교서를 통해 “교회는 세상과 소통하며 소외된 이웃들을 찾아내고 그들을 보호해주고 도와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며 “다양한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소통 운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교구 사목교서를 따라 이주민 법률상담소와 안산생명센터는 지역 사회와 소통하며, 세월호 참사 유가족, 이주민 등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들을 위한 실질적 지원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주사목위원회 산하의 이주민 법률상담소는 국내 거주 이주민 175만 시대를 맞아, 이주민들이 겪고 있는 법적인 어려움을 해소시켜줄 계획이다.
상담 대상은 이주노동자뿐 아니라 결혼이주민, 다문화가정 자녀 등 폭넓다. 또한 이들의 상담 사례를 통해 매뉴얼을 마련, 이주민들이 당면한 법적인 문제를 보다 체계적으로 해결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산생명센터는 “인간의 고통 앞에 중립은 없다”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가르침대로 세월호 참사로 고통 받는 이들을 위해 설립됐다.
구체적으로는 참사 유가족과 생존자, 안산 지역 주민 등과 함께하며 고통을 치유하고, 그들이 자존감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생명센터의 목적이다. 따라서 생명센터에서는 심리치료와 상담은 물론 문화제와 영화 관람 등 심리적·정신적 안정을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교구 사회복음화국 국장 홍명호 신부는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신발에 흙을 묻히는 교회가 되기 위한 노력”이라면서 “진작부터 시작됐어야 할 일들이었지만 이제부터라도 가난한 이들에게 더 다가서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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