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가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보듬고, 치유의 여정을 함께하기 위해 안산시민들에게 따뜻한 손을 내밀었다.
수원교구 사회사목국(국장 홍명호 신부) 생명위원회는 12월 20일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와동로 101 현지에서 ‘안산생명센터’(센터장 변옥경) 축복식을 열었다. 생명센터는 세월호 참사 생존자와 유가족, 안산지역 공동체의 심리적 안정과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교구장 이용훈 주교 주례로 봉헌된 이날 봉헌식에는 총대리 이성효 주교, 사회복음화국 홍명호 신부를 비롯한 교구 사제와 세월호 유가족, 안산 시민, 봉사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이용훈 주교는 “교구는 세월호 참사로 상처 받은 이들의 아픔을 치유하고자 생명센터를 열게 됐다”며 “생명을 살리며 평화롭고 안전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생명센터가 좋은 결실과 열매를 맺도록 많은 이들의 동참을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교구는 지난해 6월 세월호 참사 생존자와 유가족 및 안산지역 공동체의 정신적·심리적·사회적 기능의 회복을 목적으로 안산생명센터 설립을 계획했다. 이후 자문위원회 및 자문회의를 거쳐 와동성당 인근에 생명센터를 마련했다.
수요일~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되는 센터는 ▲스트레스 완화로 자존감 회복 ▲상실감 회복 및 신뢰감 형성 ▲일상회복 및 삶의 의미 찾기 등 세 가지 목적 아래 예술심리치료, 드라마테라피, 정신 상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실시할 계획이다. 상담은 무료로 진행된다.
세월호 참사로 숨진 단원고 김주아양의 어머니 정유은(젬마)씨는 “가시적인 활동이나 결과보다는 눈물을 흘리는 이들 가까이 가서 따뜻하게 손잡아 줄 수 있는 그런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故) 박성호군의 어머니 정혜숙(체칠리아)씨는 “세월호 참사 유가족뿐 아니라 안산 지역 공동체가 고통을 겪고 있다”며 “우리 모두가 지체가 되어 이곳을 예수님께서 살아 움직이는 공간으로 만들어 나가면 좋겠다”고 전했다.
※문의 031-365-4770~3 안산생명센터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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