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들을 하느님 나라에 다가설 수 있도록 이끌어온 임피제(P.Mcglinchey·86·성골롬반외방선교회) 신부가 지난해 12월 19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민추천 포상식에서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임피제 신부는 제주시 한림읍 일대에 성이시돌목장을 일궈 선진화된 운영방식을 도입해 제주도 축산업 발전의 기틀을 마련하고 제주지역 최초로 신용협동조합을 설립해 가난한 주민의 자립을 지원했다. 또한 병원과 요양원을 열어 무의탁 노인을 돌보는 등 지난 60년간 제주도의 경제, 복지, 교육 발전에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임 신부가 1960년대 고단한 삶을 사는 제주도민들을 위해 한라산 산간지대의 황무지를 목초지로 바꾼 성이시돌목장은 전국 어느 지역보다 유럽으로부터 선진 축산기술을 일찍 도입함으로써 제주도민들의 소득창출에 적잖은 힘이 됐다. 성이시돌목장의 정착에 힘입어 임 신부는 다방면의 복지사업을 전개할 수 있었다.
임 신부는 12월 17일에는 부산 수정동 협성타워에서 열린 제4회 협성사회공헌상 시상식에서 국가 및 지역사회 발전에 헌신한 공적으로 사회봉사부문 대상을 수상했고, 제주MBC가 선정하는 ‘2014 자랑스런 제주인’ 수상자로도 이름을 올리며 2014년 연말 제주도를 훈훈하게 달구고 있다.
임 신부는 국민훈장 모란장 수상 소감에서 “저의 개인적인 업적으로 받은 상이 아니라 저와 함께 했던 많은 제주 사람들과 나눠야 하는 상”이라며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지난 1951년 12월 21일 아일랜드에서 사제품을 받은 임 신부는 1954년 4월 제주시 한림본당에 부임하면서 제주도와 인연을 맺은 후 61년째 한림읍에서만 생활하고 있으며 1973년 명예도민증을 받아 제주도민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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