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한 해가 밝았습니다. 수원교구 교구민 모든 가정에 주님의 은총이 함께하시길 기도합니다. 수원교구는 2015년 한 해 하느님의 소통, 이웃과의 소통이라는 교구장 주교님의 사목교서를 중심으로 사도좌에서 반포한 봉헌생활의 해를 살아가게 됩니다. 우리는 각자 하느님께로부터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각각의 부르심에 잘 응답하며 살아가고 있는지 살펴보는 한 해가 되어야겠습니다.
모든 문제가 발생하는 원인에는 소통의 부재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본당 청소년사목이 원활하게 이루지지 않는 이유는 바로 본당의 청소년, 청년들과의 소통 시스템에 바이러스가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백신을 만들어서 바이러스를 차단하고 정상적으로 시스템이 작동하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이 백신을 개발하고 보급하는 곳이 바로 청소년사목연구소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프로그램이나 콘텐츠 개발도 중요하지만, 현재의 수원교구 청소년들을 움직이는 시스템(동력)에는 문제가 없는지, 문제가 있다면 누가,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이 문제의 실마리를 풀어갈 수 있을지 연구하고 해답을 찾아가는 작업이 시스템 점검이며 이 작업을 바로 청소년사목연구소가 하게 될 것입니다.
아직도 과거의 버전에 머물러 있는 요소들을 찾아 새로운 버전으로 바꾸는 작업이 절실한 때입니다. 시스템과 프로그램은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자동차의 타이어를 교체하거나, 엔진오일을 넣는 것은 가까운 카센터에서도 가능한 일입니다. 이것은 프로그램을 만들고, 점검하는 작업입니다. 그러나 엔진을 새로 교체하는 것은 공업사에 가야합니다. 이것이 시스템 점검입니다. 아무리 좋은 타이어나 엔진오일을 넣어도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면 아무 소용이 없게 됩니다. 지금까지 수원교구도 많은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시행해 봤지만 큰 효과를 얻지 못하고 있는 것은 시스템 점검에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제 교구 청소년국은 청소년사목연구소를 중심으로 다양한 소통 시스템을 개발하고 기존의 시스템을 점검하여 일선 본당에서 효율적인 청소년사목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도와 드릴 것입니다.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수원교구 청소년국을 위해 많은 격려와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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