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은 ‘봉헌생활의 해’ 입니다. 생활 안에서 교회공동체와 세상공동체 안에서 일치와 소통을 위한 일들에 기도하는 마음으로 성실할 수 있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리고 기도를 하고 싶습니다. 겸손과 인내와 청빈과 사랑과 절제의 덕을, 그 중에도 제게 필요한 덕목의 은총을 주시기를 청하며 저의 기도를 중재해주시는 성모님과 수호천사와 저의 주보성인께 도우심을 청할까 합니다.
교구 청소년국에 소속되어 있는 자녀들을 두고 있는 부모들의 기도모임 ‘룩스메아’의 봉사를 하면서 참 많은 분들을 만났습니다.
많은 분들이 자녀가 부모의 마음을 아프게 하거나 부모가 자신의 의지로 자녀들의 미래를 위한 목적을 달성시켜야한다는 의식 때문에 자녀와 소통이 안 되는 시간들을 통해 힘들고 지쳐서 스스로 상처받고 아파하시는 모습을 봅니다.
누구든지 제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라고 하신 주님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십자가의 고통과 비교할 수는 없지만 고통 받고 있는 자녀를 바라보는 분들의 고통이 바로 십자가의 고통이겠지요. 제일 가슴이 아픈 일입니다.
두 자녀를 둔 어머니가 룩스메아의 피정에 오셨었습니다. 깊은 상처에 신경약을 복용하며 지낸 세월에 표정도 아주 약해보였습니다. 사랑 받지 못한 상처로 자녀들이 성장하면서 폭력과 정신적 불안함을 겪고 있었습니다. 피정을 통해 약 대신 상처를 주는 이를 위해 기도하며 위로의 영을 얻을 수 있도록 도움을 드렸습니다.
이를 계기로 자녀들은 많은 대화를 통해 부모의 고통을 이해하고 어머니도 기도와 긍정의 힘이 영적 고통을 치유해 주는 것을 깨닫고 기도와 봉사의 삶으로 기뻐하며 살고 있습니다. 지금은 치유의 과정이지만 기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조금씩 치유되는 과정을 들으면 주님의 축복이 피부에 닿는 느낌이 듭니다. 생각보다 아픔 때문에 영적 장애를 겪는 사람이 참 많습니다. 학원비 때문에 어머니들이 돈을 벌어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시간에 성모님의 삶을 묵상하며 가정과 가족들을 위해 기도와 사랑의 대화를 하도록 지혜를 배우는 것이 더 가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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