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띠의 해 2015년 을미년이 밝았다. 모두가 새 마음, 새 뜻으로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한다. 금연, 체중감량, 자기계발 등 다부진 계획을 세우기도 하고, 취업, 결혼, 출산 등 간절한 소망을 품기도 한다. 하지만 ‘양떼 냄새’가 물씬 나는 올해만큼은 가족들이 함께 하느님 말씀 안에서 각오를 다져보는 건 어떨까.
‘가정’은 올해 보편교회의 화두이다. 지난해 세계주교대의원회의 임시총회에 이어 올 10월 열리는 정기총회에서는 ‘가정사목과 복음화’를 주제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진다. 현대사회에서 가정들이 직면한 많은 어려움과 도전들에 대한 사목적 해결책을 찾으려는 교회의 도전과 함께 가정 공동체의 동참도 필요하다. 성경가훈 만들기는 그 노력의 한 방법이다.
모든 가정의 성화를 지향하며 15년 동안 성경가훈 보급운동을 진행하고 있는 가정사목연구소 소장 송영오 신부는 “부모가 자녀에게 건강한 영적 가치관을 물려주기 위해서는 성경가훈 만들기를 시도해 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성경가훈을 정하기 위해서는 가족끼리 의논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함께 모여 성경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성경가훈을 정하는 과정의 시작이자 가장 중요한 작업이다.
다음으로는 성경 구절 중 마음에 와 닿는 말씀을 파악한다. 이 때 우리 가족 공동체에 의미 있고 필요한 구절이 무엇인지 알아보려고 노력해야 한다. 이후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소통의 시간을 갖고, 온 가족이 함께 정한 말씀을 살아가기 위해 매진하며 하느님과의 신뢰 관계를 형성해야 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알 수 있다시피 성경가훈은 가족 간의 소통 창구를 마련해주고, 생명의 말씀을 삶으로 살게 한다는 장점이 있다.
송 신부는 “가족이 함께 의논하고, 목표를 향해 노력하며 살아가는 것에서 성경가훈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며 “새해를 맞아 사제들의 모토처럼 각 가족의 한 해 목표를 성경에서 찾고 서로 나누는 것도 시도해보면 좋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가족이 함께 성경가훈을 결정한 후 가정사목연구소 홈페이지 혹은 전화로 신청하면 서예 (궁서, 고체(판본체)) 작품으로 받아볼 수 있다.
※문의 031-457-2171, www.famili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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