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럽 그리스도교 정신과 문화의 중심지라는 베네딕도 수도원 노트커 볼프 원장의 「십계명은 자유의 계명이다」 이후 두 번째 독서다. 전편에 흐르는 높은 지혜와 깊은 영성, 그리고 삶의 경험에서 얻어지는 유머가 가득 담긴 책이었다. 행복과 덕이 어떤 연관이 있는가를 쉬운 예화로 풀이해준다.
진정한 행복에로 나아가는 지름길은 덕을 쌓는 일이며, 덕이야말로 올바른 의식에 의한 자유를 확고히 해주며, 욕구의 집착에서 자유롭게 해주어 최상의 행복으로 인도한다. 이런 관점에서 행복을 이루는 조건으로 일곱 가지의 덕을 꾸준히 연습할 것을 주문한다. 정의, 지혜, 용기, 절제, 믿음, 사랑, 희망이 그것이다.
저자의 가르침 중에 가슴 깊이 새겨진 일곱 기둥의 말씀은: 정의는 인간의 능력이자 균형의 예술이다. 만사가 서로 관계를 맺도록 하는 예술이다. 약하고 가난한 자를 섬김이지만 획일적 정의가 아닌 독특한 특성을 살려 조화롭게 섬김을 말한다.
지혜는 삶의 경험을 통해서 얻어지는 덕으로, 세상의 것들이 실은 하찮은 것이며 궁극적으로 자신 역시 중요하지 않다는 깨달음이다.
용기가 없다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역사는 용기 있는 자가 이끌어 갔으며, 항상 위험과 모험에 도전하며 때로는 주류를 거스르게 된다.
절제란 내가 가진 것 안에서 자유를 발견하는 것이다.
믿음이란 교리 한 문장을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사람이 되신 것과 우리 삶에 기쁜 소식을 전하기 위해 오셨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을 말한다.
사랑은 충만함의 체험이다. 오직 사랑만이 구원을 이루게 한다. 모든 사람을 사랑하라, 모든 사람 속에는 사랑할만한 아름다운 것, 소중한 것이 들어있다.
희망은 궁극적인 나의 완성을 지향한다. 바로 그리스도의 재림이며 그리스도와의 합일이다. “희망 속에 기뻐하고 환난 중에 인내하며 기도에 전념하라.”(로마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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