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상황에서 희망을 버리지 않고 기도하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때때로 기도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그동안 받은 상처로 미움과 분노에 싸이고 육신의 병마저 얻은 부모님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가슴이 아픕니다.
기도하며 영적 체험도 하지만 분별을 할 수 없어 벙어리 냉가슴 앓듯이 궁금한 채 기도만 한다는 부모님들의 하소연을 듣기도 합니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주님의 은총이 흘러가버린다는 안타까움이 듭니다. 마치 가나의 혼인잔치에서 주님이 베푸신 기적을 못 알아차리고 잔치를 끝내려는 혼주의 처지가 아닐까 하는 상상에 가슴이 먹먹해지기도 합니다.
룩스메아의 피정을 하며 만난 한 자매님의 이야기입니다. 남편의 갖은 폭력 속에 힘들게 살아가는 분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자매님은 자녀들을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주님께 의지하며 기도와 희생의 삶을 성실히 살아가셨습니다. 결국 치유자이신 주님께서 이 가족의 고통이 끝나게 해주신 영광을 봤습니다. 지금은 힘들게 살아가고 계시는 분들이 실망만하지마시고 더 열심히 주님의 뜻을 찾고 도우심의 은총을 구하시면 좋겠습니다. 주님께서는 저희들의 기도를 절대 외면하지 않으세요.
기도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많이 있습니다. 영적독서, 염경기도, 성체조배, 십자가의 길 등을 바치면 좋겠습니다. 그중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거룩한 미사에 참례하셔서 주님과 인격적인 만남을 하시는 것이 가장 우선입니다. 이런 좋은 방법들이 있는데도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아파하면서 두 손을 높아버리면 절대로 안 되지요. 특히 가정 안에서 어머니들의 노력이 적극적으로 필요합니다. 꾸준히 성경을 읽고 묵주기도도 인내로써 해야 합니다.
구유의 아기 예수님은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인류를 위해 사랑을 알리고 하늘나라의 신비를 열어 보여주신 축복입니다. 아기 예수님을 뵈는 겸손한 작은 영혼들은 세상의 눈으로 아기를 보지 않고 하느님을 찬미하며 감사의 기도를 올렸습니다.
아기 예수님은 세상 사람들을 치유하시고자 불쌍한 사람들을 위한 사랑으로 어둠에, 구유에, 추위에 온갖 악조건 속에서 세상을 향해 탄생의 울음으로 대화를 시작하셨습니다. 아기 예수님의 탄생의 첫 울음을 대화로 여기시고 묵상을 하신다면 희망과 감사를 키워 나가는 중요한 시간들을 만들어 나가실 것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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