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들과 함께하는 송년 미사가 지난해 12월 31일 오후 3시 경기도 평택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남문에서 열렸다. 교구 사회복음화국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최재철 신부) 주관으로 봉헌된 이날 미사에는 교구 사제들과 100여 명의 노동자들이 함께했다.
이날 미사 강론에서 한만삼 신부(평택대리구 기산본당 주임)는 “교회는 120여 년 전부터 산업화의 부조리와 구조적 모순으로 신음하는 노동자의 고통에 귀 기울였고 반응했으며 소통하고자 했다”며 “노동자의 양도할 수 없는 존엄을 진심으로 옹호하고자 했던 교황 레오 13세처럼 우리도 쌍용차 공장 굴뚝과 전광판에 올라간 이들의 고통과 아픔에 동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평위 위원장 최재철 신부는 “2014년 코오롱 및 씨앤엠 등의 노사 분규가 타결돼 다행”이라며 “2015년에도 노동자와 사업자 사이에 뒤얽혀 있는 이해나 주장이 협의, 절충을 통해 희망적 방향으로 해결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에서는 이날 미사 이후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1시까지 ‘쌍용차 해고 노동자(굴뚝인 김정욱·이창근씨)와 함께하는 굴뚝 신년회’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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