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종합】프란치스코 교황이 새해를 맞아 교회 밖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들은 교회가 하느님의 공동체라는 것을 무시하고 ‘부조리한 이분법’을 사용한다고 비판했다.
교황은 1월 1일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미사를 봉헌하면서 “신앙은 추상적인 교리나 철학이 아닌, 사람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와의 살아있고 충만한 관계”라고 말했다. 또 “우리가 어디에서 그를 만날 수 있겠느냐”고 물은 뒤 “교회 안에서 하느님을 만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교회 없이 예수 그리스도는 생각으로, 도덕적 가르침으로, 느낌으로 끝난다”며 “교회 없는 그리스도와 우리의 관계는 우리 상상과 해석, 감정 안의 자비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새해와 세계 평화의 날,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을 기념하며 미사를 봉헌하고, 전쟁 종식과 세계 평화를 강조하며 ‘현대적 형태의 노예제도’를 사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지적하기도 했다. 교황이 꼽은 노예제도는 노동 착취와 난민생활, 소년 병사, 강제로 조기 결혼하는 여성들과 장기 매매, 마약 밀수 등이다.
교황은 “그리스도인조차도 역설적으로 자유를 두려워하고 노예상태를 선호하기도 한다”고 꼬집었다.
지난해 12월에도 교황은 “새해의 불꽃놀이를 거두고 인생의 유한함을 돌아보라”며 “가난한 이들에게 많은 관심을 기울일 것”을 강조한 바 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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