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들이 변화되고 일치하는 가족 구성원이 되길 원하신다면 부모가 먼저 변화돼야 합니다. 부모와 자녀 관계에서 문제는 늘 부모는 갑의 위치에서 자녀는 을의 위치에서 대화를 합니다. 어른이라는 이유만으로 갑이 될 수는 없습니다.
자녀들은 부모님과 대화하기를 원하지만 방법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잘못을 하고도 ‘이게 그렇게 잘못한 것인가’ 생각하며 그들 나름대로 혼돈의 시간을 보내지요. 부모와의 대화에서도 방법이 서투르기에 잘해보자고 시작했던 마음도 이내 제자리로 돌아가거나, 오히려 더 나빠지는 결과를 낳기도 합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자녀들은 인격적 대접을 받길 원합니다. 스스로 변화되려 애쓰는 것보다는 거룩한 교회를 통해, 그중에서도 특히 일곱 가지 성사 안에서 새로워지는 계기를 삼으시면 좋을 것입니다. 부모가 먼저 주님과 인격적 만남을 위해 노력하고 체험을 한다면 자녀와의 관계도 지혜롭게 자녀에게 맞춰 대화하며 잘 해나가실 수 있는 은총을 주님께로부터 얻을 것입니다.
가정에서 부모는 봉사하는 사람이 돼야합니다. 봉사하는 사람이 갑이 될 수는 없습니다. 부모가 기도하는 모습을 먼저 보이고 일과 말과 행위가 달라져야합니다. 긍정의 에너지를 갖고 힘차게 희망을 갖고 감사와 사랑을, 그리고 인내를 키우기 위한 정신을 가지고 봉사의 마음으로 노력 한다면 분명 성공하실 것입니다.
부르심을 받은 사람은 많지만 뽑힌 사람은 적다고 하십니다. 그만큼 의롭게 주님 마음에 드는 사람이 적다는 뜻이 아닐까요? 부르심 받은 우리들이 정성을 다해 기도하고 희생의 가치를 행복으로 여기며 살아간다면 우리들의 기도로 많은 이들이 치유를 받는 은총이 있을 것이라고 의심하지 않습니다. ‘눈물로 씨 뿌리던 자들이 기쁨으로 곡식을 거두리라’는 말씀이 이루어지도록 인내의 덕을 함께 청하며 새해를 시작하시면 좋겠습니다. 기도 가운데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조심하며 기도로 징검다리를 만들어 나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천상적 은총 가운데 기쁨과 희망이 넘치는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 나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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