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종합】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총격 테러사건이 일어난 다음 날인 8일, 프란치스코 교황은 테러 희생자와 유가족들을 위한 미사를 봉헌하고 프랑스 파리대교구장 앙드레 빙트로아 추기경에게 전문을 보내는 등 프랑스 국민들을 위로했다.
교황은 미사를 시작하면서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하며, 하느님께서 이같이 잔인한 행위를 한 가해자의 마음을 변화시키길 기도드리자”고 말했다. 빙트로아 추기경에게 보내는 전문을 통해서는 “유가족들과 모든 프랑스 국민들과 함께 아픔을 나눈다”며 “부상자들에 대해서도 하느님의 위로가 함께하시길 기도드린다”고 밝혔다.
교황은 더불어 폭력과 살인에 대해 강하게 규탄했으며, 온 세상에 만연한 증오, 신체·도덕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모든 폭력사태에 대해서도 저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 같은 행위는 인간의 삶을 파괴하는 것은 물론, 인간의 존엄마저 침해한다”며 “국적, 종교, 문화와 상관없이 사람들 사이의 평화로운 공존이라는 기본 원리를 철저히 약화시키는 행위”라고 전했다.
교황청 대변인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는 “교황은 이 같은 살인행위가 프랑스 국경을 넘어 평화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을 불안에 떨게 한다고 말했다”며 “그 동기가 무엇이든 간에, 살인행위는 끔찍한 것이고 절대로 정당화될 수 없으며, 모든 증오에 대한 선동은 거부돼야 한다”고 밝혔다.
빙트로아 추기경도 성명을 발표, 테러의 끔찍함과 유가족에 대한 깊은 슬픔을 표시하고, 파리의 가톨릭 신자들과 함께 이번 만행에 대해 규탄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만행은 우리 모두에게 상처를 입혔다”며 “우리 사회 안에 평화와 상호존중 관계를 건설하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랑스 파리 샤를리 에브도 신문사에서 발생한 이번 총격 테러로 숨진 사람은 모두 12명이며, 부상자는 11명이다. 사망자 가운데는 과거 이슬람 예언자 모하메드의 캐리커처로 무슬림 집단을 비평했던 신문사 기자와 네 명의 만화가들이 포함돼있다. 프랑스 경찰은 이번 테러를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보복성’ 사건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세계 지도자와 파리시민들은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테러를 규탄하는 행진을 벌이고 있으며 추모행진은 각국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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