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에 눈뜨면서 주변을 새롭게 보고 체험하는 사춘기 학생들에게 그들대로의 장을 마련、특유의 문화기류를 육성 조정하기 위한 중고생 한마당이 열렸다. 광주대교구 교육국(국장ㆍ노완석 신부)이 금년 청소년의 해를 맞아 기획、2월 23일부터 27일까지 광주(임동대성당지하) 목포(목포가톨릭센타) 여수 순천(순천매곡동성당) 강해남지역(성요셉여고강당)별로 개최한「젊음의 합창」에는 연 1천여명의 중고생들이 참여、젊음을 마음껏 발산했다.

날이 갈수록 심화되는 청소년 문제를 어른의 눈으로가 아니라、청소년의 눈으로 보고 청소년의 입장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열린 광주대교구 젊음의 합창은 우선 청소년들에게『하지 마라』『가지 마라』식의 부정적인 강요가 아니라 오히려 풀수있는 장을 만들어 줌으로써 젊은이 특유의 표현방식으로 발산토록 한다는데 그 의의가 있다.

대학가요제출신 방송국관계자 등 노래를 만들고 부르는 젊은 대학생그룹「한마음 한노래」팀을 중심으로、기지가 엿보이는 판토마임「추적 61분」학생들 장기자랑 및 교회에 바라는 것 게임 레크리에이션 노래 등으로 이어진 젊음의 합창은 당초엔 디스코 파티까지 기획됐으나 처음 시작하는 프로그램이라 분위기를 봐가며 차츰 삽입할 예정이다.

특히「젊음의 합창」중「교회에 바라는 것」부분에서 청소년들은 교회의 문제점을 유머러스하고도 신랄하게 꼬집음으로써 바람직한 교회의 모습을 제시하기도 했다.

또한 젊음의 합창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결성된 한마음 한노래 팀은 모두가 노래가 좋아 모인 젊은이들로 포크송 뿐만아니라 개그 MC 가스펠송까지 소화해낼 수 있는 팀. 한마음 한노래 멤버이자 광주대교구 교육국 직원 박찬원(안또니오)씨는『광주 호남동성당을 중심으로 중고생 스스로가 악기를 연주하면서 젠노래 좋은가요포크송 등으로 엮는 젊음의 미사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히며『광주대교구 뿐만아니라 전국 어느지역에서라도 젊은 학생들이모여 불러주시면 달려가겠다』고 말했다.

대부분 신자 및 예비자들로 구성돼있는「한마음 한노래」팀은 바쁜 스케줄을 쪼개어 젊음의 합창에 참여하고 있는데 특히 신자들이 많아 주일학교 중고생들에게 친숙감을 더해주고 있다.

이번 젊음의 합창에 학생들과 함께 참석한 각 본당주일학교 교사들은『교회에서 청소년들이 만나서 자신을 표현할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주어서 반갑다』면서『앞으로 어떻게 발전시켜 나가는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고 중고생들 역시『처음이라 그런지 너무 좋다』면서『자주 이런 기회를 만들어주면 좋겠다』고 전했다.

교육국 한관계자는『처음이라 홍보도 부족했고 신부님이나 각 본당 관계자들에게 인식이 잘 되지못해 보다 많은 주일교생들이 참여하지 못했다』고 지적하면서『이번 지역별 개최이후 철저한 분석을 거친 뒤에 그 분석을 바탕으로 프로그램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젊음의 합창을 위해 자원봉사하면서 중고생들과 호흡을 같이한 한마음 한노래 멤버들은「이 거리를 사랑해」로 MBC 창작가요제 84년 대상을 수상한「신호등」최은홍(아우구스띠노) 주영옥 (가브리엘)、「마지막잎새」로 MBC대학가요제 84년도 동상을 수상한 최우남 기현수、KBS MC겸 CF모델 양정현(예비자) MBC라디오「별이 빛나는 밤에」가족 김진기 조숙희(유리안나)「울보야」로 79년 전일대학가요제 은상을 받은 이용화 MBC개그콘테스트에 입상한 이상학(요한) 가스펠송 싱어 김상언(그레고리오) 김전경(토마스모어) 판토마임멤버 나동찬(요한)「잎새에 스친 바람」의 강용욱씨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