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회는 2월 11일 오후 4시 서울 명동성당 파밀리아 채플에서 시상식을 열고 수상자들의 업적을 기릴 예정이다. 위원회는 한국의 종교미술 발전과 토착화를 위해 1995년 가톨릭미술상을 제정, 매년 현역 미술가들의 작품 가운데 우수작품을 선정해 부문별로 시상하고 있다. 다음은 수상자와 작품 소개.
▲ 김옥순 수녀의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 조숙의 작가의 ‘서울 가르멜 영성센터 청동문’.
■ 특별상 조영동 작가
조영동 작가는 1984년 덕수궁 미술관 ‘영원의 모습전’, ‘불교,개신교 천주교 연합전’, ‘SIAC 국제 가톨릭 미술전’(로마) 등 실질적 살림을 도맡아 가톨릭미술의 발전을 위해 애써왔다. ‘김범우 초상’(명동성당), ‘돌아온 탕아’(배론성지), ‘십자가 고난’(광주 대건신학대학) 등 작품 제작에도 심혈을 기울였던 그의 공로를 기념해 이번 특별상에 선정했다.
■ 회화부문 김옥순 수녀
김옥순 수녀의 작품은 일상적 신앙생활 안에서 마음의 눈을 통해 본 살아있는 신앙의 감동과 애틋한 정감을 우러나오게 한다. 작품들 중에서도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는 두 사도가 서로 사랑으로 포옹하고 있는 모습을 성당의 기둥과 벽면으로 상징 묘사, 두 성인이 가톨릭 신앙의 쌍벽을 이루는 두 기둥이자 기본이 됐다는 의미를 표현했다.
■ 조각부문 조숙의 작가
조숙의 작가의 대표작 ‘청동문’은 맨발 가르멜 수도회 영성센터에 있는 작품이다. 열림과 닫힘, 안과 밖의 소통, 전이와 통과, 내적 변화 등 문이 가진 상징성을 구현한다. 십자가의 요한과 예수의 데레사를 좌우에 대칭으로 배치, 문이 십자가의 은유와 십자가를 통한 삶의 충만함을 상징하는 ‘소통의 문’임을 나타낸다. 점토가 가진 재질감과 특성을 살렸다.
■ 추천작품상 회화부문 전영신 작가
전영신 작가의 대전 만년동성당 유리화는 전례를 돕고 영적으로 풍요로우며 생명감 있는 성전공간을 만들어내는 역할을 한다. 작가는 색유리 조각을 작게 혹은 옆으로 길게 나눠 배열, 공중에 떠있는 그물망에 색 빛 조각들이 매달린 듯 보이도록 했다. 각 창에 12사도를 의미하는 새의 모양을 넣었고, 콘크리트와 건축소재들로 건조해진 건축공간과의 조화를 이루기위해 노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