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정한 제23차 세계 병자의 날 주제다. 교구 내에서 아픈 이들과 함께하면서 그들의 손과 발, 눈과 귀가 되어주는 교회 의료기관들을 소개한다.
◆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경기 남부지역 대표 병원
‘사랑·봉사’의 인간중심 의료
‘찾아가는 의료서비스’ 펼쳐
▲ 2012년 5월 4일 용인성당에서 열린 지역주민을 위한 무료 진료 모습. 성빈센트병원은 지역주민들과 호흡하며 ‘찾아가는 의료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성빈센트병원 제공)
(성빈센트병원 제공)
병든 이들에게 치료의 자비를 베풀었던 빈센트 성인의 정신에 따라 1967년 개원한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은 경기 남부지역의 대표 병원이다.
성빈센트병원은 사랑과 봉사의 가톨릭정신으로 인간 중심의 의료를 실천하겠다는 모토 아래, 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과 등 25개 진료과를 개설하고 있으며 120여 명의 전문 의료진이 최상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의학 기술의 발전에 따라 세분화 및 통합된 진료가 가능하도록 ▲폐암센터 ▲조혈모세포 이식센터 ▲인체조직은행 등을 운영하고 있다.
가난하고 병든 이들을 치료해주고 기쁜 소식을 전하는 성빈센트병원은 건물 안에만 머물러 있지 않는다. 지역주민들과 호흡하며 ‘찾아가는 의료서비스’를 펼치고 있고 2007년부터는 미얀마, 캄보디아, 방글라데시 등 의료 환경이 열악한 국가에 해외 의료봉사단을 파견하고 있다.
◆ 성안드레아 신경정신병원
순교복자성직수도회 운영
국내 최초 개방형 정신병원
정신 장애인 권익보호 앞장
▲ 성안드레아 신경정신병원 전경.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가 운영하고 있으며 국내 최초 개방형 정신병원이다. 정신 장애인과 가족들이 사회적 편견에서 벗어나 존엄하고 품위 있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가톨릭신문 자료사진)
(가톨릭신문 자료사진)
물질만능주의와 무한 경쟁 속에서 정신적, 영적으로 많은 이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가 운영하는 성안드레아 신경정신병원은 정신 장애로 고통 받는 이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밀었다.
국내 최초로 개방형 정신병원, 창살 없는 정신병원을 시작했으며, CCTV와 울타리가 없는 병원으로도 유명하다.
특별히 정신 장애인들과 가족들이 사회적 편견에서 벗어나 세상과 소통하며, 존엄하고 품위 있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중독치료재활센터, 사회재활센터를 비롯해 가족교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해 놓은 것만으로도 병원의 가치를 확인할 수 있다.
지난 2006년에는 열악한 인권침해 영역에 있던 정신 장애인들의 권익을 보호한 공로로 국내 정신의료기관 최초로 대한민국 인권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 성루카노인전문요양센터
재활·가족지원·여가 등
전문 의료·돌봄 서비스
오는 5월 센터 증축 축복식
▲ 2012년 1월 2일 성루카 노인전문요양센터 직원들이 신년하례식 후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성루카노인전문요양센터는 원로사목자·교구 은인 등을 대상으로 전문적인 간호서비스를 실천하고 있다.
(가톨릭신문 자료사진)
(가톨릭신문 자료사진)
앞으로 다가올 고령사회, 초고령사회를 대비해 교구에서 운영하고 있는 성루카노인전문요양센터는 평생 사목에 헌신한 원로사목자, 자녀를 교회에 바친 사제 및 수도자 부모, 교구 은인들, 돌봄이 필요한 일반 신자들에게 전문적인 간호서비스를 실천하고 있다.
센터는 의료, 간호 서비스는 물론 재활, 생활지원, 가족지원, 생활여가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전문적인 의료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지난 2013년부터 센터 증축 및 요양병원 공사를 시작했다. 건축이 완료되면 요양센터 정원이 현재 70명에서 90여 명으로 증원되고, 의사와 간호사가 상주해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또한 요양병원에서는 응급진료, 중증질환진료 등 전문 진료를 실시한다.
교구는 오는 5월 연면적 2640.84㎡에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로 센터 증축 공사를 마무리하고 축복식을 봉헌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