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주부 김(엘리사벳)씨는 얼마 전부터 가슴이 답답하고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합니다. 감정 기복이 심해졌고 화를 주체하지 못하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최(토마스)씨는 올해 졸업을 앞둔 대학생입니다. 최씨는 “나도 모르게 갑자기 심장이 두근거리고 숨쉬기가 어렵다”며 “아무리 가슴을 쳐도 안정이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김(엘리사벳)씨와 최(토마스)씨는 현재 화병을 앓고 있습니다. 화병은 우리나라 문화에서 발생되는 특유의 신경증으로, 1995년 미국 정신의학회에 우리말 그대로 등재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화병은 최근 학생과 주부, 직장인까지 폭넓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한 통계에 따르면 국내 인구의 5%가 화병 증세를 보인다고 합니다. 화병의 가장 큰 원인으로 부정적인 감정을 표출하지 못하고 억제하는 심리적인 문제가 꼽힙니다.
보통 심리치료에서는 고통에 저항할 때 그 고통이 더욱 커진다고 합니다. 불안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하버드 의대 임상심리학자 거머 박사는 우리가 겪는 95%의 고통이 저항에서 생기게 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그 저항의 이면에 어떤 것들이 도사리고 있는지를 살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화, 두려움, 수치심, 바라보고 싶지 않은 감정들을 짚어보며 친절하게 자기 자신을 이해하는 과정을 반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신 안의 두려움, 슬픔, 화를 그냥 거기에 머물도록 허용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렇듯 심리적 영역에서는 돌봄이 치료입니다. 자신의 화를 돌보아 주는 가운데 점차 자신을 이해하게 되고 소소한 일상의 행복들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독일의 의사이자 코미디언인 에카르트 폰 히르슈하우젠이 쓴 「행복은 혼자 오지 않는다」라는 책 제목처럼, 행복은 그냥 얻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행복을 얻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바쁜 일상에 치여 잊어버린 행복의 순간을 글로 기록하는 것 역시 행복 찾기의 한 방법입니다. 소소한 일상 안에서 만난 행복, 감사의 감정을 남기는 ‘행복일기’ 혹은 ‘감사일기’가 한때 유행한 적이 있습니다. 매일 자기감정을 돌아보다보면 효과적으로 행복에 다가갈 수 있습니다.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제시한 ‘행복 십계명’ 역시 그리스도인들에게는 큰 도움을 줍니다.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정리한 이 계명은 삶 안에서 소박한 행복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계명의 내용은 ▲자신의 인생을 살고 타인의 인생을 존중하라 ▲타인의 말에 귀 기울여라 ▲마음의 평온을 유지하라 ▲소비 주의에 빠지지 말라 ▲주말은 가족을 위해 보내라 ▲타인을 험담하지 말라 ▲타인을 개종하려 들지 말라 ▲전쟁을 지양하고 평화를 추구하라 ▲젊은이들을 위한 자리를 마련하라 ▲환경 보전에 힘써라 등입니다.
※한마음한몸자살예방센터는 내면의 아픔을 돌보고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위하려는 당신에게 전문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습니다. 전화상담 1599-3079, 상담 신청 및 기타문의 02-318-3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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