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종합】중국 당국에 의해 14년 전 체포된 지하교회 소속 쉬 엥시앙 주교가 선종했다. 향년 94세.
중국 바오딩시 관리들이 지난 1월 30일 이 같은 내용을 알려왔지만 정확한 선종날짜와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고인의 시신이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고인의 조카 딸 쉬 춘앙씨는 “부모님과 친척들이 최근 몇 년 동안 쉬 주교님의 소재지를 파악하려 애써왔지만 결국 돌아온 대답은 선종 소식”이라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쉬 주교의 선종소식을 접한 중국 지하교회 신자들 역시 애도를 표했다.
1921년 태어나 1947년 사제품을 받은 쉬 주교는 교황청과 분리된 중국 공식교회인 중국 천주교 애국회에 반대해 지난 1954년 체포됐다. 이어 1957~1980년 헤이룽장성과 산시성 등지에서 온갖 부역에 시달려온 쉬 주교는 지난 1982년 허베이성 역현(易縣, Yixian)에서 비밀리에 주교로 서임됐다. 지하교회 사목활동으로 지난 1989년 다시 체포된 쉬 주교는 4년 후 국제사회의 압력으로 풀려났다가 2001년 4월 마지막으로 체포됐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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