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움과 고통을 겪으면서 이스라엘이 하느님 백성으로 거듭났듯이 한국외방선교회 역시 인고의 시간을 보내면서 비로소 하느님과 복음 선포의 의미를 깨달았습니다.”
올해 설립 40주년을 맞은 한국외방선교회 총장 김용재 신부는 지난 세월을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떠돌던 시간에 비유했다. 그는 “해외선교라는 목표를 향해 가는데 있어 이제 겨우 준비를 마쳤을 뿐”이라며 “지금부터는 구체적인 결실을 얻기 위해 힘차게 나아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그 계획의 첫 번째 단계는 ‘성찰’이다. 김 신부는 이미 회지 ‘해돋이에서 해넘이까지’를 통해 ▲선교의 여정에서 얼마나 큰 신뢰로써 우리 자신을 하느님께 맡겼나 ▲인간적 성취와 욕심에서 벗어나 예수 그리스도와 인격적인 만남을 이루고 그 안에서 선교의 참 가치와 의미를 깨닫고자 노력했는가 ▲우리 공동체가 추구하는 형제적 삶의 이상에 부합하고자 노력하며 하느님을 체험하려 했는가 등 세 가지 성찰 주제를 제시한 바 있다.
김 신부는 “자기 성찰이 이뤄지는 가운데 ‘도전과 열정’으로 살아온 지난 선교 여정을 제대로 평가하고, 앞으로 다가올 50년, 100년의 역사를 만들어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성찰을 바탕으로 한 공동체의 내실화가 곧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한 김 신부는 지속적이고 다양한 노력으로 한국외방선교회의 내적 성숙을 이뤄낼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것이 한국교회 안에서 공적으로 승인된 첫 해외선교단체로서 해야 할 몫이기 때문이다.
“복음 선포라는 본질적 영성으로 충만해진 공동체를 이루는 것이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한국외방선교회가 최우선으로 추구하는 목표이자 비전입니다. 이러한 목표를 가지고 세상 어디든지 찾아가 주님을 알리고 그 사랑을 실천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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