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직 젊고 할 일도 많습니다!”
제7기로 교구 명예기자단에 합류한 박화규(도미니코·78·평택대리구 세마본당)씨가 1일 교구 영성관에서 열린 명예기자단 발대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명예기자단은 교구와 본당, 교구 내 여러 단체들의 행사와 미담, 소식들을 취재, 기사를 통해 교구의 ‘소통’을 돕는 일꾼으로 활동하는 매스컴 사도직 단체다. 현장을 찾아다니고 사람들을 만나며 글을 쓰는 활동적인 봉사다.
여든을 바라보는 박씨에게 부담스러워 보일 수도 있지만, 봉사에 뼈가 굵은 박씨는 새로운 봉사를 시작하는 마음에 힘이 넘친다.
항공회사 뉴욕지사 간부로 재직하던 박씨는 20년 전 직장에서 은퇴 후 아내와 함께 세례를 받았다. 정년퇴직 후 보람찬 노후를 보낼 방법을 찾다가 ‘나누고 베푸는’ 봉사활동으로 사회에 기여하겠다고 마음 먹었다.
그동안 해온 봉사도 다양하다. 인천공항에서 외국인을 상대로 하는 공항안내로 자원봉사 활동을 시작했다. 그 후 대한노인회에서 죽음 준비를 도와주는 웰다잉 강사 자격을 얻어, 수원 연화장에서 세상을 떠난 이들에게 가는 길을 안내하는 역할도 했다. 2년 전에는 대전교구 한 본당의 사목회장을 역임하는 등 교회 내에서도 봉사를 이어나갔다. 요즘에는 오산시 자원봉사센터의 일원으로 마을 곳곳 ‘작은 도서관’에서 활동 중이기도 하다.
다양한 봉사를 실천하며 살아가는 박씨는 소통에 관해 남다른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다.
그는 “효(孝)의 시대가 가고 우(友)의 시대가 도래했다”면서 “소통을 위해서는 수평적 친교(親交)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명예기자로서 상대방과 같은 높이에서 취재와 보도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박씨는 10일 ‘안법고등학교 졸업식’에서 명예기자로서의 첫 활동을 펼쳤다. 손자가 졸업하는 현장에서 명예기자로서 취재하는 것에 남다른 의미도 느꼈다. 1997년부터 컴퓨터를 다뤄왔기에 컴퓨터 사용에 어려움도 없다. 취재 후 인터넷 신문에 기사를 올리기 위해 키보드를 두드리는 그의 모습이 경쾌하다.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 저의 발길 닿는 곳곳에서 발견한 복음 메시지를 많은 사람들에게 퍼뜨리는 도구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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