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은 졸업식이 열리는 달이다. 교구 학교법인 광암학원 산하 학교에서도 연달아 졸업식을 실시했다. 소화초등학교, 안법고등학교, 효명중·고등학교 졸업식의 풍경을 전한다.
소화초등학교(교장 임재혁 신부)의 졸업식은 부모와 함께 하는 예식이 눈길을 끌었다.
2월 12일 열린 소화초교 67회 졸업식에서 졸업생 82명은 부모의 손을 잡고 함께 입장했다. 졸업장 수여식에서도 학생들은 졸업장을, 부모들은 감사장을 받았다.
이어 진행된 ‘빛의 의식과 감사의 시간’은 소화초교만의 독특한 졸업식 모습이다. 이 시간에 졸업생은 부모와 촛불을 들고 마주보며 감사의 편지를 읽고 함께 축복의 기도를 바쳤다. 이 예식은 졸업생은 세상의 빛이 되고 부모는 그 뒤를 받쳐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성효 주교는 축사에서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는 교훈에 따라 짧지 않은 6년을 살아 주었음에 감사하다”고 말하고, 청소년들이 행복한 사회가 되게 노력해준 부모와 선생님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 주교는 또 “소화공동체는 적은 숫자이지만 이미 동문들이 지역사회에 빛이 되어 그 빛이 다른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으므로, 여러분들도 세상으로 나가 잘못된 문화를 고쳐나가며 세상의 빛으로 살아 달라”고 당부했다.
2월 10일 열린 안법고등학교(교장 김영장 신부) 제63회 졸업식은 졸업생을 위한 축제의 장이었다.
졸업식은 1부 ‘우리와 함께한 순간들’, 2부 ‘꿈을 향한 새로운 도전’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특히 1부에서는 졸업생들의 발자취를 영상에 담은 ‘베리타스의 발자취’가 상영됐다. 이후 2학년을 주축으로 한 재학생들이 그룹사운드와 사물놀이패 공연을 펼쳐 호응을 얻었다.
안법고 진로진학상담부는 이번 졸업생 281명 중 3명이 수원가톨릭대에 합격했다고 밝혔다. 또한 졸업식까지 244명이 4년제 대학입학이 확정됐고, 추가합격자 발표가 나면 더 많은 졸업생이 4년제 대학에 입학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에 수원가톨릭대 신학부에 합격한 윤재우(스테파노)군의 어머니 이선화(아녜스·평촌본당)씨는 “지금의 기쁨보다 앞으로의 신학교 생활에 대한 걱정과 기대가 크지만, 모든 것을 감내하고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효명중·고등학교도 2월 13일 제56회 효명고 졸업식과 제60회 효명중 졸업식을 열었다.
효명고 졸업식은 주님의 기도로 시작, 교구장 이용훈 주교, 평택대리구장 김화태 신부 등을 비롯한 내빈과 가족들의 축하 속에 진행됐다.
이용훈 주교는 축사를 통해 “졸업은 새로운 시작”이라며 “앞으로의 고난과 역경을 슬기롭게 극복해 그 순수한 열정과 꿈을 마음껏 펼치고, 효명의 교훈인 ‘바르게, 굳세게, 참되게’처럼 바른 생각으로 그리스도의 정신을 펼치길”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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