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CNS】프란치스코 교황이 나렉의 성 그레고리우스를 교회박사로 선포했다.
교황은 2월 21일 교황청 시성성 장관 안젤로 아마토 추기경과 만나 나렉의 성 그레고리우스를 교회박사로 임명한다는 문서에 서명했다.
나렉의 성 그레고리우스는 10세기 아르메니아 종교와 문학에 중요한 영향력을 끼친 수도승으로, 그가 남긴 기도문 대부분이 아르메니아 정교회 전례에 채택돼 있다.
950년 아르메니아의 나렉에서 태어난 성인은 젊은 시절 수도원에 들어가 25세에 사제로 서품됐다. 나렉의 수도원에서 사목자로서 평생을 보내며 1005년경 선종하기까지 수많은 강연과 저술활동을 펼쳤다. 성인은 많은 서한과 담화, 시와 노래 등을 남겼으며, 특히 ‘아가서 주해’(commentary on the Song of Songs)와 ‘애가’(Book of Lamentations)라는 저술은 걸작으로 꼽힌다. ‘나렉’(Narek)으로도 잘 알려진 ‘애가’는 95개의 기도문으로 구성돼 있으며, 주제는 ‘하느님으로부터 분리된 인간과 그분과의 재결합을 위한 인간의 탐구’다. 이 책은 지난 1973년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출판돼 30개 언어로 번역된 바 있다.
나렉의 성 그레고리우스가 교회박사로 임명됨에 따라 보편교회의 박사는 총 36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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