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 복음화국은 기획연구, 성경사목, 해외선교 등을 통해 교구가 복음화를 향해 나아가는 여정에 함께하고 있다. 교구 복음화국의 하는 일을 들여다 본다.
■ 기획연구
교구 복음화를 위해 선교, 본당, 가정, 소공동체 등 복음화의 다양한 분야의 자료와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연구하는 일은 복음화국의 주된 업무다.
복음화국은 해마다 심포지엄을 마련, 교구 정책의 큰 방향을 내다보고 교구 현황을 분석하며 복음화에 필요한 자료를 출판, 보급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효율적인 소통환경을 분석하고 소통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중점을 두고 활동할 계획이다.
복음화국은 가정의 소통 회복을 위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다양한 사목분야의 자료가 원활히 소통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준비하고 있다.
봉사자 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교구 복음화학교를 비롯해, 예비신자 교리교사 교육, 사목 분야별 단계별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소공동체 교육은 2단계를 수료한 이들이 영성을 쌓고 실무를 익힐 수 있는 3단계 교육을 기획 중이다. 또 본당 내 봉사자들이 다양한 봉사의 실무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봉사핸드북시리즈 발간도 준비하고 있다.
▲ 복음화국은 소공동체 봉사자 연수 등을 통해 신자들의 성장을 이끈다. 사진은 2014년 11월 6~7일 진행된 제1회 소공동체 봉사자 연수 참가자들의 기념촬영.
(가톨릭신문 자료사진)
(가톨릭신문 자료사진)
■ 성경사목
하느님의 말씀에 따라 사는 것이 복음화인 만큼 성경사목은 복음화국의 다양한 활동 중에서도 교구민들이 가장 많이 접하는 부분이다.
교구 복음화국은 ‘여정첫걸음’(성경통독과정 신약 1년, 구약 1년), ‘은빛여정’(기초과정 2년, 심화과정 신약 2년·구약 2년), ‘일반여정’(구약 3년, 신약 3년)을 운영하고, 해마다 2번의 성경특강을 실시하고 있다. 여정은 각 본당에서 학기마다 200개 이상의 반이 운영되며 해마다 1만 명 이상의 신자들이 여정을 통해 공부하고 있다.
특히 2013년부터는 ‘교구 성경 사이버학교’를 개설, 시간·공간적 제약을 받지 않고 누구나 성경공부를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사이버성경학교(cyberbible.casuwon.or.kr)는 한 학기 15주 과정으로 6학기 동안 성경 전반을 전문 강사의 강의로 배울 수 있게 해준다.
또 교구 성경잔치를 통해 성경필사본 및 성경 관련 작품 전시, 성경경시대회, 가족성경암송대회를 개최해 남녀노소 누구나 말씀을 익히고 체험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 복음화국은 신자들이 성경을 배울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을 개최하고 있다. 2014년 11월 복음화국의 성경특강에 참가한 신자들.
(가톨릭신문 자료사진)
(가톨릭신문 자료사진)
■ 해외선교
복음화국의 활동분야 중에서도 최근 왕성하게 성장하고 있는 것이 바로 해외 선교 부문이다. 해외선교부는 교구 해외선교를 위한 조직체계를 확립하고 선교지역을 관리, 지원하는 일을 하고 있다.
지난해 교구는 아프리카 남수단 룸벡교구, 잠비아 솔웨지교구에 이어 페루 시쿠아니대목구와도 피데이 도눔을 맺고 선교사제를 파견하게 됐다.
이어 남아메리카 칠레 산티아고대교구에 2명의 선교사제를 파견하는 등 해외선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08년부터는 중국에 복음의 씨앗을 뿌리기 위해 중국선교위원회도 운영하고 있다.
해외선교 후원을 위한 노력도 빠지지 않는다. 해외선교부는 산하에 직암선교후원회, 중국성소후원회, 해외선교후원회를 두고 평신도 선교사의 양성과 파견, 해외선교사제와 선교지를 위한 후원에 매진하고 있다.
3월부터는 해외 선교 홍보지 「디바인」(DIVINE)을 창간해 매월 해외선교지의 소식을 교구민에게 전하고 있다.
■ 복음화국장 이근덕 신부 인터뷰
“본당 복음화 원활하려면 교구-대리구-본당 ‘소통’해야죠”
자료 제공 등 단순 지원 넘어 실질적 도움 주려 노력“신자들 더 관심 가져주길”
“사목이라고 하면 모든 것이 연결되지만, 더 구체적으로 우리가 지향하는 바를 말하자면 ‘복음화’라는 말이 더 적합합니다.”
복음화국. 전국에서도 수원교구가 유일하게 사용하고 있는 명칭이다. 교구는 1997년부터 사목국이 아닌 복음화국이라는 이름을 쓰고 있다.
교구 복음화국장 이근덕 신부는 “본당 복음화에는 단일 본당이 감당하기 어려운 부분도 많다”면서 “본당의 복음화가 더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지원하는 것이 복음화국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복음화국은 처음부터 높은 완성도를 추구하기보다 소통하고 피드백하는 과정을 통해서 수정·보완할 수 있도록 열린 기획을 만들어갈 계획입니다.”
교구 복음화국은 교구와 대리구, 본당을 연결하며 교구 복음화가 유기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돕는다. 그런 과정에서 이 신부가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바로 ‘소통’이다. 복음화국이 바라는 소통은 단순히 일방적으로 듣고 전하는 것이 아니라 양방향으로 이뤄지는 소통이다. 복음화국은 올 한 해 활동을 일방적으로 하달하는 것이 아닌 상호 참여 속에 소통하며 진행할 방침이다.
복음화국의 주된 업무는 교구민의 복음화를 위한 다양한 자료를 제공하고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의 지원이지만 신자들에게 직접 다가가는 노력도 잊지 않는다. 특히 본당 차원에서 양성하기 어려운 본당 봉사자들을 체계적으로 양성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이 신부는 “본당에 새 봉사자들이 오면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면서 “봉사자의 어려움에 공감하면서 역할을 알려주고 또 봉사자들이 신앙생활을 풍요롭게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복음화국은 본당 복음화를 지원하는 만큼 우선적으로 신부님을 돕고 있지만 다양한 채널을 통해 신자들을 위한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고자 노력하겠습니다. 교구민 여러분이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복음화국에 필요한 것이 있다면 알려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