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시기는 예수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고 참회와 희생, 회개와 기도로 부활 대축일을 준비하는 시기이다. 더불어 가난한 이웃의 모습으로 우리 곁에 오시는 예수 그리스도에게 한 발 더 다가가는 때이기도 하다.
“가장 작은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준 것이다”(마태25,40)라는 성경 말씀처럼, 이번 사순기간 동안 가난한 이웃들과 함께 하며 부활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한다.
예수 그리스도는 인간에 대한 무한한 사랑으로 자신의 살과 피를 내놓았다. 그리스도인들은 매 미사 때마다 성찬전례를 통해 예수의 사랑을 되새기고 기념한다. 이와 함께 전례 밖에서 그 사랑을 직접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피를 나누는 헌혈이 그것이다.
최근 대한적십자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 연간 헌혈인구는 처음으로 300만 명을 넘었다. 우리나라 헌혈률은 인구 대비 6.1%로 선진국보다도 높은 수준까지 올라왔다. 하지만 여전히 각종 질병의 환자들은 혈액을 필요로 한다.
사순기간 동안 헌혈을 할 수 있는 방법은 많다. 지역에 위치한 헌혈 버스나 혈액원, 헌혈카페 등에서 참여하고 헌혈증을 서울대교구 한마음한몸운동본부에 기증할 수 있다. 헌혈증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자들에게 지원되고, 그들의 치료비 부담을 줄여주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수원교구는 매년 사순시기에 헌혈캠페인을 펼치고 교구민들의 참여를 독려한다. 올해는 2월 22일 판교성김대건안드레아성당에서 총대리 이성효 주교 주례로 개막미사를 봉헌하고 사순 제5주일까지 각 대리구에서 헌혈과 장기기증 캠페인을 진행한다.
사순을 아름답게 보내는 방법 (1) 헌혈
이웃에 전하는 36.5°C 따뜻한 사랑
발행일2015-03-08 [제2934호, 6면]